부천 화재 순직, 무허가 위험물과 '셀프 점검' 사각지대

머Y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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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1일 오전 1:19

발행: 2026년 10월 20일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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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공장 화재로 김진석 소방위가 순직한 가운데, 법정 지정수량을 초과한 시너 3천600리터가 무허가로 보관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공장은 3년간 자체 점검만 받았고, 소방관들은 인화물질 정보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은 채 진입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소방청은 22명 합동조사단을 가동했고, 노조는 독립 조사와 처우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대통령은 안전 기능 전면 정비와 시설물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순직으로 드러난 현장의 위험

지난 10월 16일 경기 부천의 금속 사출·인쇄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내부 진입 후 고립된 김진석 소방위는 숨졌고, 동료 한 명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화재 뒤 현장에서는 20리터 용기 18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시너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이 약 3천600리터에 달했는데, 법정 지정수량 2천 리터를 허가 없이 초과한 규모입니다. 공장은 최근 3년간 소방당국 방문 점검 없이 자체 점검 결과만 '이상 없음'으로 제출했습니다. 대량 인화물질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은 채 소방관들이 진입했다는 점이 핵심 쟁점입니다.

진입 지시와 방어적 진압 논란

당시 근로자들은 이미 대피해 구조할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럼에도 지휘부는 인화물질 존재를 인지한 상태에서 내부 진입을 지시했고, 구체적 물량은 진입 뒤에야 공유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지휘부 판단이 무리했는지 조사 중입니다. 앞서 4월 완도 저온창고 화재에서도 소방관 두 명이 숨진 뒤 소방청은 7월 방어적 진압 지침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석 달 만에 비슷한 위험이 반복되면서 지침의 현장 이행 여부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소방노조는 유가족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 조사단 구성을 요구했습니다. 소방청은 22명 합동조사단을 30일간 운영하며 현장 대응과 무허가 위험물 관리, 건물 구조 위험성을 조사합니다.

남은 점검 사각지대

전국 위험물 시설은 165만 건이지만 소방당국 직접 점검 비율은 연간 5~10%에 그칩니다. 나머지는 자체 점검에 맡겨져 있어 무허가 과다 보관을 사전에 찾기 어렵습니다. 경기도는 전국 위험물 취급 시설의 21.5%인 2만3천357곳을 안고 있습니다. 아파트 등 주거시설도 전문 업체 검사 비율이 30% 수준이고, 나머지는 주민 점검표 작성에 의존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숨진 소방관을 기리며 소방·경찰·재난·보건의료 기능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군중 밀집 시설과 교량 등 주요 시설물 안전 점검도 전면 재검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무허가 위험물과 형식적 자체 점검이라는 허점이 확인된 만큼, 후속 대책의 현장 작동 여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