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 블랙이글스 급유 거부…독도 비행이 발목 잡았다

마v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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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일 오후 6:01

발행: 2025년 11월 2일 오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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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한국 공군 블랙이글스의 자위대 기지 급유를 거부했습니다. 역사상 처음 추진되던 한일 군사 협력이 블랙이글스의 독도 비행을 이유로 무산되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양국이 경제·안보 협력과 역사·영토 문제 사이에서 여전히 갈등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독도 문제에 대한 현실적 관리 방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역사상 첫 급유 협력이 무산되다

일본 정부가 한국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의 급유 지원을 거부했습니다. 블랙이글스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 참가를 위해 오키나와 나하 자위대 기지에서 급유를 받기로 했던 계획이었는데요, 막상 실행 단계에서 일본 측이 독도 상공 비행 문제를 이유로 전면 취소한 겁니다. 이는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자위대가 한국 공군기에 급유를 지원하려 했던 사례여서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당초 일본은 자위대법상 무상대부 규정을 근거로 급유를 긍정적으로 검토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위 협력 강화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었죠. 특히 양국 간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을 위한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컸습니다.

독도 하늘을 가르며 시작된 논란

문제가 된 것은 블랙이글스 편대가 독도 상공에서 태극 문양을 그리며 비행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 측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어요. 일본은 독도를 자국 영토인 '다케시마'로 주장해왔는데, 한국 공군기의 이러한 비행을 영유권 도발로 받아들인 겁니다. 결국 독도 문제가 군사 협력의 걸림돌로 다시 부상한 셈이죠.

흥미로운 점은 이번 급유 거부 결정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전에 굳혀졌다는 것입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강조했지만, 일본 내에서는 독도 비행에 대한 반발이 너무 커서 협력 계획을 진행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 협력과 영토 문제의 줄다리기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한일 국방 당국은 별도의 채널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는데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장관은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에서 만나 정기적 협의와 인적 교류 활성화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한일 관계가 경제·안보 협력과 역사·영토 문제 사이에서 여전히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러시아와의 협력에 대한 공동 우려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갈등 요인들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

이번 급유 거부는 단순한 군사 협력 중단을 넘어 한일 관계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금 드러냈습니다. 일본 측은 독도 문제를 계속해서 외교 현안으로 제기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한국 정부 역시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당연히 주장할 테고요.

다만 양국 국방 당국이 별도로 협력 채널을 유지하기로 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영토 문제와 안보 협력을 분리해 접근하는 '이중 트랙' 전략이 가능할지 여부입니다. 과거사 문제와 달리 독도는 현재 진행형 갈등이기 때문에 훨씬 더 다루기 까다롭습니다.

향후 한일 간 군사 협력이 진전되기 위해서는 독도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현실적 합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이 난제를 피해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