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창고에 묵었던 영화
배성우, 정가람 주연의 영화 ‘끝장수사’가 4월 2일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특별한 점은 이 영화가 크랭크업 후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을 창고에서 보냈다는 사실입니다. 원래 제목은 ‘출장수사’였고, 2019년 촬영을 완료한 후 2020년 개봉을 목표로 했었죠.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과 주연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이라는 두 가지 난관에 부딪히며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결국 제목까지 바꾸고 7년 만에야 겨우 관객을 만나게 된, 한국 영화사에 드문 사례가 되었습니다.
논란과 자숙을 거친 배우의 복귀
이 영화의 개봉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배성우의 복귀이자 시련입니다. 그는 2020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어 법적 처분을 받았고, 당시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 하차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2023년 영화 ‘1947 보스톤’과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쇼’를 통해 조심스럽게 활동을 재개해왔는데요, ‘끝장수사’는 그가 주연으로 나서는 본격적인 스크린 복귀작입니다. 영화계 내부에서는 그의 연기력을 인정하며 복귀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자숙 기간을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공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우려를 표하기도 합니다.
‘끝장수사’는 어떤 영화인가
영화 자체는 박진감 넘치는 범죄 수사극입니다. 박철환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연출작으로, 그는 드라마 ‘그리드’, ‘지배종’ 등을 연출하며 쌓은 장르물 감각을 발휘했습니다. 스토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베테랑 형사 재혁(배성우)과 인플루언서 출신의 신입 형사 중호(정가람)가 얽힌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는 내용입니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그 새끼는 악마예요”라는 강렬한 대사와 함께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 현장을 보여주며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미스터리와 재수사에 뛰어드는 형사들의 추적이 주요 관람 포인트입니다. 배성우와 정가람 외에도 이솜, 조한철, 윤경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탄탄한 연기 앙상블을 자랑합니다. 7년이 지난 지금, 기술과 관객의 취향이 변했을 수 있지만, 당시 완성된 작품이 지금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