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1주년 도심 집회 격돌...진보 "반미 자주" vs 보수 "윤 어게인"

천Yy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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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6일 오전 9:16

발행: 2026년 8월 15일 오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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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광복 81주년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진보와 보수 진영의 대규모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진보 진영은 '반미 자주'를 외치며 행진했고, 보수 진영은 '윤 어게인'과 한미동맹 강화를 주장했습니다. 양측 집회가 겹치면서 교통 혼잡이 심했고 경찰 200여 명이 투입되었습니다. 한편 보신각 타종 행사와 홍대 나들이객들로 광복절의 다른 풍경도 연출되었습니다.

광복절 도심 메운 양측의 목소리

2026년 광복 81주년인 8월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보와 보수 진영의 대규모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이 참여한 8·15 자주 평화 대행진 추진위원회는 광화문에서 집회를 연 뒤 숭례문 앞까지 행진하며 미국의 경제수탈과 내정 간섭을 규탄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반미 자주'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광화문과 종로, 올림픽공원 등에서는 보수 단체들도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 운동본부는 '윤 어게인'이라는 구호를 왜치며 집결했고, 모스 탄 전 미국 리버티대 교수와 전광훈 목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양측 집회가 도심 곳곳에서 겹치면서 주요 도로는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고, 경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 교통경찰 2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인파가 몰리자 경찰은 도로를 추가 개방해 공간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물러서지 않는 각자의 주장

진보 진영은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와 반미 구호를 앞세우며 행진했습니다. 이들은 미국이 한국의 경제를 수탈하고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강조했습니다.

보수 진영의 주장은 정반대였습니다. 모스 탄 전 교수는 현 정부의 반미 성향을 비판하며 자신의 출국 제한 연장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은 비상계엄이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정당한 조치였다고 발언했고, 전한길 한미동맹단 대표는 부정선거 특검과 수개표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광화문에서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우산 혁명'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청년층의 참여가 두드러진 가운데, 상당수 참가자는 저녁 이후 잠실 올림픽공원으로 이동해 밤샘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광복의 날, 다른 풍경들

집회와는 다른 곳에서도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 9명이 참석한 타종 행사가 열렸습니다. 항일 투쟁으로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의 자녀 김순희 씨 등은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며 보신각종을 총 33번 울렸습니다. 현장에는 태극기 바람개비를 든 아이들과 함께한 외국인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한편, 광복절 휴일을 맞아 서울 홍대거리와 인사동 일대에는 나들이를 나온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활기를 띠었습니다. 정치적 구호가 울려 퍼지는 도심 한편에서는 일상의 평화를 누리는 또 다른 광복절 풍경이 공존했던 셈입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광복절을 보낸 시민들의 모습은 81년이 지난 지금, 이 사회가 마주한 복잡한 현실을 보여주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