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기록, 그러나 쏠림
2026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만 206만2천명이 한국을 찾아 전년 같은 달보다 21.1% 늘었고, 최근 12개월 누적 방문객은 1,894만명으로 종전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목표였던 2,300만명 달성도 사실상 확정적인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쏠림입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린 관광정책 설명회에서 "방한객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고 짚었습니다. 숫자는 늘었지만 그 온기가 지방으로 번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지방공항 다섯 곳을 거점으로
정부가 택한 해법은 김해·대구·청주·무안·양양 등 5개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한 지역 관광권 구축입니다. 공항을 관문 삼아 인근 지역을 묶어 관광 동선을 만들고 체류를 늘리겠다는 구상인데요. 여기에 4,100억원 규모의 재정이 투입됩니다. 규제 특례와 AI 실증, 지역 5성급 호텔 건립 지원도 함께 추진됩니다.
예산 규모도 커졌습니다. 2027년 관광 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19% 늘어난 1조 7,562억원으로 편성됐습니다. 전통시장 관광에 72억원, K푸드로드에 25억원, K팝·K드라마 촬영지 관광에 58억원, AI 기반 K-MICE 통합 플랫폼에 5억4천만원이 배정되는 등 지역 콘텐츠 사업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4천만, 5천만까지 가능하다지만
최 장관의 포부는 큽니다. 3,000만을 넘어 4,000만, 나아가 5,000만 시대도 가능하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평균 소비액 20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방한객 1,000만명 증가가 20조원 소비와 20만개 일자리를 만든다는 설명입니다. 2027년 세계청년대회와 하계유니버시아드 같은 대형 행사도 모객에 힘을 보탤 전망입니다.
내국인 지원책도 함께 나왔습니다. 반값여행 보조율은 30%에서 50%로, 수혜 인원은 30만명에서 40만명으로 확대됩니다. 다만 재원 마련을 위한 출국납부금 인상 논의는 변수입니다. 현재 7,000원에서 1만원 이상으로 올리고, 2만원 수준까지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도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관광 성과가 지역 활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