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였던 미중 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대규모 의전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회담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공동선언은 나오지 않았고, 양국이 내세운 성과는 무역 휴전 연장과 비민감 품목 관세 우대, 실무 그룹 출범 정도였습니다. 백악관은 관세 인하를 성과로 내세웠지만 구체적 품목 명단은 없었습니다.
결국 이번 회담은 '빅딜 없는 소문난 잔치'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시진핑 주석이 유엔총회에 불참한 점도 같은 맥락입니다.
반도체와 희토류, 남은 과제
양국은 인공지능 대화 채널을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인공지능 규제에 반대하는 반면, 중국은 인간 통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화 채널 자체를 위험 관리로 평가합니다. 문제는 첨단 반도체와 희토류 같은 핵심 공급망입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와 중국 기업 투자 제한은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했습니다.
희토류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 생산량 대부분을 통제하면서 미국이 요구한 수출 통제 완화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물가 상승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10월 기준 70%까지 거론됩니다.
한국에 던져진 선택
한국 입장에서는 미중 사이에서 선택의 폭이 더 좁아졌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규제가 강화되면 중국 생산과 수요가 위축돼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부담이 됩니다. 반대로 미국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커진 셈입니다.
북한 비핵화 문구가 백악관 발표에서 빠진 점도 논란입니다. 미국이 중국에 도움을 요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중 소통이 북미 직접 접촉을 대체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양국은 연내 여러 차례 더 만날 예정입니다. 한국은 첨단산업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를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