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장에서 시작된 검은 연기
10월 24일 오전 11시 56분쯤 경기 포천시 소흘읍 무봉리의 한 폐차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신고가 잇따르자 소방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는데요.
폐차장에 인화성 물질이 많아 불길이 빠르게 번졌고, 낮 12시 32분에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초기 소방 인력 58명과 장비 23대는 이후 100여 명과 차량 30여 대로 늘었습니다.
불은 오후 5시 16분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발생 5시간 20분 만입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검은 연기가 고속도로에서도 보일 만큼 짙게 퍼졌습니다. 포천시는 재난문자로 사고 지점 접근을 피하고 차량은 우회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폐차장 차량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주말 곳곳에서 잇따른 사고
같은 날 전북 전주에서는 저녁 9시쯤 20대 여성의 승용차가 사거리에서 차량 3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4명이 다쳤고, 경찰은 운전자가 음주 상태에서 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후 2시 30분쯤 전주 백로공원에서는 가로수를 들이받은 승용차가 넘어져 30대 운전자가 숨지고 동승자는 팔을 다쳤습니다.
북한산에서는 오후 1시 20분쯤 50대 남성이 등반 중 계단 난간 밖으로 추락해 머리와 등을 다쳤습니다. 소방 헬기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른 새벽 2시 30분에는 강원 횡성군 영동고속도로에서 차량 두 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부부가 숨지고 70대 여성 등 3명이 다쳤으며, 경찰은 뒤차량이 1차 사고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드러난 안전 관리의 빈틈
폐차장 화재는 남은 연료와 배터리, 각종 부품 때문에 일반 건물 화재보다 진화가 까다롭습니다. 차량이 촘촘히 쌓여 있어 불이 옮겨 붙는 속도도 빠릅니다. 인화성 물질이 많은 점이 고려돼 대응 단계가 일찍 올라갔고, 소방 인력과 장비도 단계적으로 확대됐습니다.
물론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하지만 짙은 연기가 주변 도로와 주거 지역까지 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폐차장의 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말 전주와 횡성, 북한산에서 잇따른 사고도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소방당국은 폐차장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확인한 뒤 관련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