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로 몰려가는 자산운용사, 금융도시 꿈과 현실 사이

도뉴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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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3일 오후 12:19

발행: 2026년 10월 13일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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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전주 사무소 가점 제도로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전주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 운용 업무는 여전히 서울에서 이뤄지고 현지 인력 채용도 어려워 형식적 개소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주시는 청년 취업 특강 등 지역 인재 육성으로 실질적 금융 생태계 구축을 노리고 있습니다.

전주로 몰려드는 자산운용사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자리한 전주에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때 전주에 사무소를 둔 곳에 1점을 얹어주기로 하면서부터인데요. 가점은 사모투자 등 다른 부문으로도 번지면서 전주 거점 확보 경쟁이 뜨거워졌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해 삼성액티브와 삼성SRA가 전주에 사무소를 열었고, 코람코, 이지스, 신한, KB, 한화, NH-아문디, IBK 등 국내외 운용사들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숫자만 보면 전주가 금융도시로 자리 잡는 듯 보입니다.

사무소는 전주, 의사결정은 서울

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포트폴리오 조정, 리서치, 리스크 관리 같은 핵심 업무는 여전히 서울 본사에서 이뤄집니다. 전주에서 실제 운용 의사결정을 내릴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현지 채용도 난제입니다. 기관영업과 자산운용 경험을 갖춘 인력을 전주에서 단기간에 구하기 어렵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전보가 경력 관리와 생활 기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만도 나옵니다. 결국 가점을 위한 형식적 개소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역 인재와 함께 가는 길

전북도와 국민연금은 전주를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전주시는 국민연금공단, 원광대 일자리첫걸음보장센터와 손잡고 미취업 청년 30여 명을 대상으로 '청년잡담' 특강을 열었습니다. 채용 절차와 면접 노하우를 전하고, 재직자와의 대화와 사옥 탐방까지 곁들였죠.

이진선 전주시 청년일자리과장은 공공기관 지역 이전의 시너지가 지역 인재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무소 개수와 개소식만으로는 지역 금융 생태계가 완성되지 않습니다. 실제 금융 업무가 전주에서 이뤄지고 전문 인력이 늘어야 지역 경제에 실질적 효과가 나타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