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디폴트에 미디어 업계 '술렁'
JTBC가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며 디폴트를 선언했습니다. 이로 인해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등 주요 계열사 5곳이 잇따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는데요. 이번 사태로 미디어와 콘텐츠 업종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관련 주가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위지윅스튜디오와 덱스터는 11% 넘게 밀렸고, 스튜디오드래곤과 CJ ENM도 6~7%대 하락세를 보였죠.
구조적 위기는 더 깊은 곳에 있습니다
사실 이번 디폴트는 뜻밖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OTT 중심으로 재편된 콘텐츠 유통 환경과 위축된 TV 광고 시장이 방송사들의 수익성을 꾸준히 악화시켜 왔거든요.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에서 중앙일보와 JTBC의 광고 매출 감소, 메가박스의 극장업 침체를 명확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KB증권 역시 이를 미디어 업체의 수익화 어려움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진단하며, 단기간에 해소될 이슈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드라마 유통마저 흔들리나
이번 위기는 제작된 콘텐츠의 유통망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JTBC에서 분사한 SLL이 유통을 전담하면서 독점 계약을 맺었는데, 이번 디폴트로 양사 간 갈등이 표면화되며 일부 콘텐츠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안효섭과 전지현 주연의 대형 드라마까지 서비스 중단 우려가 제기되며 시청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죠. 현장의 PD와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이 기업의 경영 전략 도구로 전락했다며 깊은 허탈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한 주간 엔터계에서는 아이브 장원영의 출국 심사 태도 논란이 공항 민원으로 번지고, 그래미 어워즈가 아시안 팝 부문을 신설해 K팝 수상 가능성을 열었으며, 원헌드레드 소속 임직원들이 임금 체불에 맞서 공동 대응에 나서는 등 다양한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미디어 생태계 전반에 미칠 파장은 당분간 업계의 가장 큰 먹구름으로 남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