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소매로 가린 문신, 그 너머의 겸직 논란...기본소득당 위기

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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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0일 오후 3:32

발행: 2026년 9월 10일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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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당 김진서 부대변인의 문신 노란과 용혜인 장관 후보자의 의원직 겸직 문제가 엇갈리며 당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부대변인은 긴소매 옷으로 가려 다시 사과했고, 용 후보자는 소수정당 특수성을 내세워 겸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령사무실 및 사당화 의혹, 여야의 인사청문회 일정 대립까지 겹치며 기본소득당은 중대한 정치적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옷깃으로 가려진 문신, 그 너머의 정치적 파장

김진서 기본소득당 부대변인이 지난 7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반소매 차림으로 나타나 팔의 꽃무늬 문신이 노출되며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김 부대변인은 이틀 뒤인 9일 긴소매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기자회견장에 섰는데요. 그는 개인적인 이슈로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송구한 마음을 밝혔습니다. 사과와 함께 그는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문신사법을 언급하며, 문신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에 대해 보다 진취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희망을 덧붙였습니다. 이를 두고 공적 자리에서의 적절성을 강조하는 목소리와 개인의 신체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문신이 합법화된 지 1년이 넘었지만, 공적인 무대에서는 여전히 민감한 감수성을 자극하는 주제인 겁니다.

원내 유일 의원의 선택, 겸직 논란에 휩싸이다

문신 논란과 별개로 기본소득당은 더 큰 정치적 현안에 부딪혀 있습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유지한 채 장관직을 겸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인데요. 통상적으로 비례대표 의원이 장관에 임명되면 의원직을 사퇴하고 다음 순번 후보자가 의석을 승계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러나 용 후보자가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은 원내에 유일한 의원을 잃게 되어 원외 정당이 되는 어려움이 생깁니다. 기본소득당은 이러한 소수정당의 현실을 강조하며, 연합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선례를 만들기 위해 겸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관례와 법리를 중시하는 시각에서는 특수성이 법적 예외를 만드는 근거가 되기 어렵다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인사청문회 전 울타리, 여야 대립 속에 멈춰선 회의

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겸직 문제만이 아닙니다. 유령사무실 의혹과 당직자가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형태의 사당화 논란도 제기되었는데요. 기본소득당은 월세 대신 현수막을 더 걸겠다는 의지였다며 유령사무실 의혹을 반박했고, 인력 배치 역시 원내외 정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이 여야의 갈등을 누그러뜨리지는 못했습니다. 10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던 국회 성평등위원회 전체회의는 청문회 일정과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팽팽히 맞서면서 시작 직전에 취소되었습니다. 인사청문회 본격화 이전부터 여야의 대립 구도가 선명해지면서, 용 후보자의 향후 검증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신 하나로 시작된 논란이 정당의 원내 전략과 인사청문회 판세까지 얽히면서, 기본소득당은 창당 이후 가장 짙은 정치적 시험대에 올라 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