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 급락, 반등의 조건
지난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554.22까지 밀렸습니다. 주간 낙폭은 14.5%에 달했고, 16일에는 2.05% 오른 5668.05로 반등했습니다. 이번 급락은 AI 산업의 수익성 의심과 반도체에 쏠린 한국 증시의 구조가 외국인 매도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코어위브의 신용 위험과 앤트로픽의 매출 증가율 둔화 소식이 글로벌 AI·반도체주를 흔들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큰 코스피가 더 크게 출렁였다는 겁니다.
빚투의 그늘, 강제청산 3천억
급락장에서 빚을 내 투자한 개인들의 강제청산도 급증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로 6~15일 반대매매 금액은 2981억원에 달했고, 14일과 15일에는 각각 893억원과 805억원이 발생했습니다. 투자자 예탁금은 6일 101조486억원에서 15일 96조9121억원으로 4.1% 줄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9일부터 특정 종목의 신규 신용융자를 집중 관리하기로 했지만, 신규 대출을 조여도 이미 빌린 돈의 반대매매 위험은 남아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미국 CNBC 앵커 스티브 세지윅은 “빚투할 때 당국은 어디 있었나”라며 대응이 늦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전자산으로, 회복의 열쇠는 외국인
불안한 자금은 은행 예금과 채권으로 이동했습니다. 5대 은행 정기예금은 전월 말보다 11조7480억원 늘었고, 개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도 이어졌습니다. 미국 주식 순매수는 35억달러로 전월의 3.5배에 달했고, 반도체 레버리지 ETF인 SOXL에 자금이 몰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복귀를 회복의 핵심으로 봅니다. 과거 급락 뒤 반등까지 평균 14거래일 안팎이 걸렸지만, 모든 사례가 같은 속도로 회복된 것은 아닙니다. 2008년과 2020년, 2024년에는 회복에 수개월이 걸렸고, 7월 급락 뒤에는 8천피 아래로 내려간 채 회복하지 못한 사례도 있습니다. 향후 가트너 IT 심포지엄과 엔비디아 GTC, 주요 빅테크 실적이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