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00달러를 넘어선 유가
2026년 10월 1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11월물은 전장보다 2.22% 오른 배럴당 103.6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8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 속에 100달러선을 다시 넘어선 겁니다. 같은 날 브렌트유 12월물은 109.55달러로 소폭 내렸지만 장중 110달러를 터치했습니다. 시장을 움직인 핵심은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입니다.
공격과 제재 완화가 맞물린 시장
후티 반군은 48시간 동안 사우디 아람코의 얀부 시설과 샤이바 유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아브하 공항 등 6곳을 겨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격이 실제 생산과 수출 시설 피해로 이어질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우디는 예정됐던 미래투자이니셔티브 행사를 내년으로 연기했습니다. 여기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으로 걸프 지역 원유 수송량이 하루 850만 배럴 수준으로 줄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반대로 미국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 관련 제재 일부를 완화한 점은 공급 확대 기대를 키우며 상승 폭을 제한했습니다. 다만 시행 방식과 기간이 불확실해 장기 공급 증가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공급 회복과 지정학 리스크 사이
OPEC 원유 수출은 5월 저점 이후 회복해 하루 1300만 배럴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사우디와 UAE의 우회 수출이 회복을 이끌었지만 이란 수출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크게 적습니다. KB증권은 전쟁 종료 시점을 낙관적으로 올해 말, 기본적으로 내년 상반기로 보면서도 종전 협상 과정에서 유가가 한 차례 더 급등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당분간 유가는 공급 회복 기대와 중동 리스크가 맞서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