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까지 동원된 축구협회 성접대 의혹
대한축구협회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 명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사실이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특히 접대 비용이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된 점이 논란을 키웠는데요. 이는 월드컵·올림픽 예선전과 평가전 등 총 7경기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당시 심판국이 주도했다는 설명이 나왔습니다.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법인카드가 유흥 접대에 쓰인 것 자체가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관행이었느냐, 몰랐다는 주장이느냐
당시 심판위원장이었던 국제심판 출신 A씨는 이 일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A씨는 심판위원회와 심판국은 역할이 다르다며, 성접대 사실을 전혀 몰랐고 법인카드도 부적절하게 쓴 적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함께 활동했던 한국인 대기심들도 제자들이 그럴 아이들이 아니라며 옹호에 나섰습니다. 일부에서 제기된 성접대 관행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축구협회는 2013년 이후 유사한 접대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클린카드 제도를 도입해 유흥업소 등 부적절한 곳에서 법인카드 사용을 원천 차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성접대에 연루된 심판이 맡은 경기에서 축구대표팀은 5승 2무의 무패 행진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 결과와 접대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논란 속에서도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낸 사실은 눈에 띕니다.
축구계를 뒤흔든 신뢰의 골
이번 의혹은 축구계 내부에서도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전 축구선수 한정수는 상상 이상으로 썩어있다며 축구협회 해체까지 주장했습니다. 빵집 스캔들과 부인 동반 출장 논란까지 겹치면서 축구협회는 여러 방면에서 신뢰를 잃고 있는 상황입니다. 체육계 비리가 반복될 때마다 제기되는 구조적 문제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협회가 보여줄 수 있는 건 해명 이상의 실질적 책임과 투명한 제도 개선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