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 엇박자, '검사장 고발'로 드러난 민주당 내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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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0일 오후 10:17

발행: 2025년 11월 20일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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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들의 검사장 18명 고발 결정이 당 지도부와의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되며 내부 갈등이 표면화됐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협의 부족을 지적하며 불편함을 드러냈고,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중 불필요한 논란을 우려했다. 한편 검찰 내부에서는 송강 고검장과 박재억 지검장의 사표 수리가 지연되는 등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조폭 정권'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지도부와 법사위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 18명을 고발하는 강수를 둔 가운데, 당 내부에서도 엇박자 기류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0일 검사장들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 결정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의 사전 협의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대통령 순방 기간 중 정국 관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민감한 사안은 정교하고 일사불란하게 처리해야 하는데 협의가 없어 유감"이라고 말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그는 "대통령이 해외에 나갈 때마다 당에서 이상한 얘기가 나와 성과가 묻히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어, 이번 사태가 그의 우려를 현실화한 겁니다.

고발 결정의 배경과 반응

법사위 측은 검사장들의 집단 성명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고 헌정질서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합니다. 김기표 의원은 "검찰의 선택적 정의 실현과 정치 세력화 우려에 대한 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고발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결정은 여야 간의 갈등만이 아닌 여당 내부의 균열까지 드러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고발 조치를 강력히 비판하며 "조폭 정권"이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정당한 의견을 개진한 검사장들을 집단항명으로 매도하는 행태는 조폭 정권과 다름없다"고 주장했으며,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검찰 내부의 혼란과 후속 인사

한편 검찰 내부에서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의 여파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송강 광주고검장과 박재억 수원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3일이 지났지만, 이들의 사표 수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법무부는 검사 사표 수리 전 퇴직 적절성을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어, 사표 처리 지연이 추가적인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추가 좌천성 인사가 단행될 경우 더 많은 검사장들이 사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집단 성명에 참여한 한 검사장은 "후배들을 고려해 즉각적인 사퇴는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내 갈등의 구조적 문제

이번 사태는 민주당 내에서 반복되는 '지도부 패싱' 현상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지난 대법원장 청문회 단독 의결 때와 유사하게, 법사위원들이 당 지도부와의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행보를 보인 겁니다. 특히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주장하는 강성 의원들과 지도부 간의 입장 차이도 당내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김용민 의원은 "내란 전담재판부 설치 전까지 최고위원들은 지방선거 출마를 하지 않거나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병기 원내대표는 '강경 빙자한 자기 정치'라고 비판하며 당내 균열을 우려했습니다. 대통령 순방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당내 이견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민주당의 내부 협조 메커니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