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북한 매설 가능성 커져
9월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장병들이 다쳤습니다. 합동참모본부와 유엔군사령부는 27일부터 사흘간 현장을 조사했고, 29일 북한의 수지 반보병지뢰 1발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기존에 확인된 지뢰와 합치면 현장에는 최소 4발이 있었던 셈입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지뢰가 유실된 것이 아니라 매설된 것이라며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기술적 위험과 군 작전 공백
이번에 발견된 지뢰는 플라스틱 몸체라 금속탐지기로 찾기 어렵고, 폭약량이 250그램에 달해 우리 군의 M14 대인지뢰보다 8배 이상 강력합니다. 발목과 다리를 절단하도록 설계된 무기인 만큼 부상자 구조와 후송을 방해하려는 의도도 읽힙니다. 사고 이후 군은 비무장지대 최전방 수색작전을 잠정 중단했고, 북한의 회색지대 전술로 남측 완충지대가 압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전협정 위반 여부와 군사분계선 기준선 해석도 함께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여야 공방과 외교 안보 현안
여야는 북한의 책임에는 공감하면서도 대응 수위를 두고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현장 조사 지연과 최초 보고서에서 북한 지뢰 표현이 빠진 점을 문제 삼아 청문회와 국정조사, 대북 확성기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보 문제를 정쟁으로 몰아가는 것을 경계하며 신중한 대응을 강조했고, 대북 규탄 결의문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하면서 근거 없는 음모론이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는 우크라이나에서 생포된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도 함께 다뤘지만, 민주당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긴급 현안질의에 불참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우리 정부의 발표를 두고 서울의 자작극이라며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