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드러난 민심
추석 연휴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가 조사별로 엇갈린 결과를 보였습니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27~28일 전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5.8%, 부정평가는 62.5%로 나타났는데요.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은 0.6%포인트 낮아지고 부정은 0.4%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서울과 30대의 흐름입니다. 서울의 부정평가는 70.4%, 30대의 부정평가는 70.6%로 각각 70%를 넘어섰습니다. 두 집단 모두 긍정평가는 28.2%에 그쳤죠. 반대로 60대는 긍정 44.0%로 가장 높았고, 호남권은 긍정 53.3%로 부정 46.7%를 앞질렀습니다.
조사마다 갈리는 숫자
같은 시기 다른 조사기관의 결과도 함께 나왔습니다. 리얼미터가 21~23일 전국 성인 1508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긍정평가가 37.9%로 전주보다 3.1%포인트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60.1%로 3.3%포인트 내렸습니다. 미디어토마토 조사에서는 긍정 36.5%로 자체 최저치를 경신했는데, 호남 지역 지지율이 44.5%로 크게 떨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정당 지지도 역시 조사별로 차이를 보입니다. 한길리서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7.1%, 국민의힘 26.9%로 격차가 10.2%포인트였지만, 리얼미터에서는 민주당 38.7%, 국민의힘 39.4%로 오차범위 안 접전이었습니다. 조사 방식과 시점에 따라 해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여권 안팎의 셈법
지지율 흐름을 두고 여권 내부의 목소리도 분출하고 있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40%대가 무너진 뒤에는 유시민 작가가, 30%대로 내려앉은 뒤에는 추미애 경기지사가 공개 비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구심력이 약해지고 원심력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죠.
청와대는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낮게 듣고, 빠르게 바꾸고, 결과에 책임지자'는 기조를 세우고 현안마다 30분 이내 입장을 내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경기도 정가에서는 6·3 지방선거가 끝난 지 넉 달도 안 돼 2028년 총선을 겨냥한 조직 정비가 시작됐습니다. 각 당이 지역위원회와 정책 연구 조직을 재편하며 다음 선거판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