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를 겨냥한 드론 위협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란이 미국 본토, 특히 캘리포니아 해안을 대상으로 드론을 이용한 기습 공격을 계획하고 있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내부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이 경고문은 FBI 합동테러태스크포스가 지난달 캘리포니아 주 경찰 당국에 발송한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실행될 가능성을 담고 있습니다. 정보당국의 공식 경고가 본토 시민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드론 테러와 연결되면서, 미국 사회에 새로운 형태의 안보 불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고문은 구체적인 공격 시기, 정확한 방법, 특정 목표물, 실행 주체에 대한 정보는 포함하지 않은 채 발송되었습니다. 다만, 이란이 ‘미확인 선박’에서 드론을 발사해 캘리포니아 등 서부 해안의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죠. 캘리포니아의 개빈 뉴섬 주지사는 현재 임박한 위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주 정부가 모든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드론 위협 대응 실무 그룹을 가동 중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구체화되지 않은 그림자
이 위협 평가의 배경에는 중동에서 격화된 군사적 긴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합동 공격 작전 ‘에픽 퓨리’가 시작된 이후, 이란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공격해 장병 7명이 사망하고 140여 명이 부상하는 보복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해외 주둔 미군에 대한 물리적 충돌이 본토 시민을 위협하는 단계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FBI의 경고는 단순한 우려를 넘어선 의미를 지닙니다.
한편, 미 정보당국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드론을 활용해 국경 인근을 공격할 가능성을 오랫동안 우려해 왔는데, 이란이 해당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경로를 통한 공격 시나리오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양산형 드론을 대량으로 발사해 미군의 방공 체계를 무력화시키는 전술에 능숙하다고 지적합니다. FBI의 경보는 이러한 복합적인 위협 요소를 종합해 지방 정부의 대비 태세를 일깨우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평가와 전망 사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주요 군사 시설이 파괴되면서 추가 도발 역량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란이 해협 봉쇄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기존보다 ‘수십 배 강력한’ 응징에 나설 것이라고 강경하게 경고했습니다. 백악관의 이런 입장은 한편으로는 위협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떠한 공격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존 코언 전 미 국토안보부 정보 책임자는 이란이 드론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격 동기도 충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FBI가 구체적 정보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경보를 발송한 것은 지방 정부로 하여금 새로운 유형의 위협에 대비하게 하는 현명한 조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첩보 정보의 불확실성과 현실적 위협 가능성 사이에서 국가 안보 기관과 지방 정부가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에 관한 복잡한 과제를 다시 한번 제기하고 있습니다. 향후 당국은 해상에서의 비정상적 선박 활동 감시를 강화하고, 드론을 이용한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법적 대비를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