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총성, 혼성 단체전서 빛난 호흡
2026년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추가은·홍수현 조가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결선에서 두 선수는 합계 478.0점을 기록했는데요. 인도 팀이 484.6점으로 금메달을 가져갔고, 한국은 2위에 자리했습니다.
추가은에게 이번 대회는 첫 아시안게임 무대였습니다.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차례로 목에 걸었고, 혼성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보탰습니다. 홍수현은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4위에 그쳤지만, 혼성 단체전에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손에 넣었습니다. 한 선수의 첫 무대와 다른 선수의 첫 메달이 한 조에서 맞물린 셈입니다.
소총 3자세, 세대교체 신호
남자 50m 소총 3자세에서는 22세 정승우가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본선에서 592점을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했고, 결선에서는 30발 합계 304.2점으로 최종 7위에 머물렀습니다.
단체전 성적은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박성현, 권협준과 함께 합산 1,751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는데요. 한국 남자 소총 3자세는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개인전 금·은메달과 단체전 우승으로 전성기를 보낸 뒤, 항저우 대회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2회 연속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정승우·박성현·권협준으로 이어지는 새 얼굴들이 그 흐름을 이어받은 겁니다.
실내 경기장이 남긴 숙제
정승우는 경기 환경에서 적잖은 혼란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국내에서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실내 50m 사격장이었기 때문인데요. 실외에서는 깃발과 바람을 보고 탄착을 맞추지만, 실내에는 그런 단서가 없어 오히려 헷갈렸다는 설명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는 다음 목표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정승우는 아시안게임 결과를 토대로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느꼈고,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사격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얻은 성과와 과제를 함께 안고 다음 무대를 준비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