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까지 날아간 전투기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국경 인근까지 수십 대의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투입한 대규모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본토에서 1,200km 이상 떨어진 거리였고, 실제 타격 경로와 같은 시리아·이라크 영공을 통과한 뒤 회항했는데요. 이번 비행이 단순 훈련을 넘어 이란을 겨냥한 강력한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스라엘과 미국 당국은 훈련 목적이며 사전에 조율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란 방공망에 포착될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란의 선제 대응을 유도해 타격 명분을 확보하려 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선거와 전쟁 사이
시점이 미묘합니다. 작전은 이스라엘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미국 중간선거를 한 달여 앞둔 때 이뤄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 개발 재개를 주장하며 정권 전복만이 위협을 없앨 수 있다고 강조해 왔고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 군사작전 개시에는 반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대로 이스라엘 안보당국 내부에서는 신중론이 나옵니다.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규모 군사 행동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인데요. 전쟁이 터지면 선거가 연기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거론됩니다.
외교의 여지
중재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과 카타르 외교 대표단이 테헤란을 찾아 대화 재개를 시도했고, 동결 자금 해제를 조건으로 사찰 허용과 농축 우라늄 이송을 제안하는 타협안도 오갔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의 군사적 옵션 포기 없이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항모전단과 상륙강습함을 중동으로 옮기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군사적 신호와 외교적 중재가 동시에 맞물린 만큼, 당분간 긴장 국면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