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당권 짧다' 공방…민주당, 전당대회 앞 '명청대전' 격화

뉴M문한
49개의 관련 기사

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3일 오전 9:31

발행: 2026년 6월 12일 오전 8:46

요약 생성중...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방선거 책임론 속에서 광주를 방문했으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권은 짧다'는 공개 압박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보수 지역을 누비며 차기 당권 경쟁에 대비하고 있고, 보완수사권 폐지 주장으로 당정 갈등까지 겹치며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의 내홍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터진 '당권 짧다' 공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 첫 공식 지역 행보로 광주를 찾았는데요. 5월 18일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당정청이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회의장 분위기는 정 대표의 뜻과는 정반대로 흘렀는데요.

친명계로 분류되는 강득구 최고위원이 정 대표의 과거 발언을 들춰내며 "국민과 당원은 영원하지만 당권은 짧다"고 말했습니다. 황명선 최고위원 역시 이겨야 할 곳에서 승리하지 못한 건 지도부 모두의 책임이라며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죠. 이는 사실상 정 대표에게 거취 결단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장면이었습니다.

이에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선거 결과를 빌미로 당을 흔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받았고, 김민석 국무총리를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문 최고위원은 대통령 해외 순방 중 국정을 대리하는 총리가 이틀 연속 당선자 워크숍에서 축사하고 사진을 찍는 게 과연 급박한 업무인지 물으며 견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보수 텃밭 누비는 김민석 총리

정 대표가 호남에서 지지층을 다지는 사이,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구와 경북, 부산과 경남 등 보수 지역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습니다. 로봇 산업과 AI 기술을 통한 지역 성장 동력을 강조하며 실용주의 노선을 부각하고 있는데요. 이는 확장성을 내세워 당의 외연을 넓히려는 김 총리만의 당권 공략법으로 풀립니다.

사실 6월 3일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12개 광역단체장을 거머쥔 외형적 승리였지만, 서울시장 패배와 재보궐 의석 상실이라는 아픈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7%p 하락한 57%를 기록했고, 20대와 30대, 수도권에서의 민심 이반이 뚜렷하게 나타났죠. 이런 상황에서 당의 쇄신보다 당권 다툼이 먼저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 중도층의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앞 당정 균열과 전망

갈등은 당정 간 정책 대립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SNS를 통해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주장하며 강성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는데요. 하지만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피해자 보호 대안의 부재를 들어 즉각 반박하면서 당정이 엇박자를 내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이처럼 당 대표의 정책 메시지가 정부 기조와 충돌하는 양상은 민주당 내에서도 이례적인 장면입니다.

거기에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1인 1표제' 논란까지 더해지며 계파 간 신경전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이를 민주주의라고 옹호했지만, 김남희·전현희 의원 등은 보완 의견이 있었음을 강조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죠. 당내에서는 정 대표가 이달 중순 물러나 공정한 경쟁의 전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2028년 총선 공천권이 걸린 이번 전당대회까지 주도권 싸움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