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냉동창고 살인, 400km 부산서 주문하고 AI에 방법 문의

채이뉴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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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3일 오후 12:02

발행: 2026년 9월 12일 오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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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이 살해된 사건의 피의자가 부산에서 냉동창고를 긴급 주문하고 AI에게 살해 방법을 문의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500억 원 상당의 위조 상품권과 10억 원 이상의 채무가 범행 배경으로 추정되며, 피의자는 진술을 번복하고 있어 경찰은 계획범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400km 떨어진 부산에서 온 냉동창고

지난 4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카페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해당 카페를 운영하는 30대 사장이 피해자를 냉동창고에 가둔 뒤 스스로 빠져나와 문을 잠갔는데요. 범행에 사용된 냉동창고는 파주에서 400km가 넘는 부산의 업체에서 긴급 배송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피의자는 범행 약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인근 거래처가 아닌 부산 업체에 연락해 냉동창고를 주문했습니다. 당시 리모델링을 위한 식자재 보관용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사용 기간은 일주일에 불과하다고 말했으며, 온도 조절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문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이후 뉴스를 통해 사건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살해 방법을 물은 AI와 500억 위조 상품권

수사가 진행되면서 더 교묘하고 치밀한 범행 준비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피의자는 범행 전 생성형 AI에게 냉동창고에 사람을 가두었을 때의 신체 변화를 질문했는데요. AI로부터 의식 저하와 심정지 가능성을 확인한 뒤 범행에 나섰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강력범죄에서 AI를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는 액면가 500억 원 상당의 위조 백화점 상품권이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10억 원이 넘는 채무를 지고 있던 피의자는 이를 현금화하려 했고, 피해자는 제삼자로부터 상품권 진위 감정을 부탁받아 카페를 방문했다가 범행 대상이 되었습니다. 경찰은 개인이 제작하기 어려운 규모인 만큼 위조 및 유통 조직의 개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오락가락 진술 속 남은 과제

피의자는 수사 내내 진술을 번복하며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살인 목적으로 냉동창고를 마련했다고 인정했으나, 이후에는 위조 상품권 사실이 들통날 것을 막기 위해 우발적으로 가둔 것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과 범행 전후 행적 등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계획범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범행 당일 직원들에게 갑작스럽게 휴무를 통보하고,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차에 두고 내리게 한 점, 범행 후 휴대전화 전원을 여러 지역에서 켜고 끈 점 등 치밀한 정황이 이어집니다. 상품권 브로커는 유가증권 위조 혐의로 입건되었으나 살인 공모 여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