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가 꺼낸 '팜투홈'
의료법 개정으로 약국 밖에서의 의약품 인도가 제도화되면서 대한약사회가 '팜투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권영희 회장은 재택수령이 허용된 5개 환자군을 대상으로 약사의 복약지도와 안전한 의약품 전달을 돕는 중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핵심은 약국이 민간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도록 운영 기준을 세우는 겁니다.
팜투홈은 약사가 처방전을 접수한 뒤 인도 대행업체를 선택해 전달을 요청하는 구조입니다. 환자 정보는 중개 시스템에 저장하지 않고, 복약지도와 포장, 수령인 확인 같은 절차를 지원합니다. 약사회는 크레소티와 협력해 오픈 API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열린 구조와 이해관계
시스템은 모든 약국 청구 프로그램과 공공 및 민간 비대면진료 중개매체에 연동됩니다. 약사회는 기준에 맞는 업체와 협력하되 다른 업체에도 참여 기회를 열어두겠다는 입장입니다. 사업 예산은 약사회가 부담하지 않고 크레소티가 구축비를 대는 방식이며, 수수료와 정산은 협의로 정합니다.
약사회가 강조하는 것은 무분별한 약배송 확대를 막고 제한된 대상에게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입니다. 권 회장은 법적 요건과 표준지침, 약관에 맞는 업체와만 연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정 기업 협약을 보는 다른 시선
박정관 위드팜 회장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특정 민간기업과 협약을 추진하는 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약사회의 본연 역할은 회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인데, 직접 플랫폼 사업에 나서면 특정 업체가 유리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는 내손안의약국과 파미 같은 기존 서비스가 이미 의약품 인도와 비대면 복약지도 영역을 다뤄왔다고 짚었습니다. 또 기존 업체가 법적 테두리를 벗어났다는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신뢰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습니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안전성 확보와 공정한 경쟁 환경을 어떻게 함께 세울지가 남은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