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부터 공격 허브로 나선 이강인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2026년 8월 24일 비야레알과의 라리가 2라운드 홈경기에서 그는 4-4-2 투톱의 한 축을 책임지며 약 6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는데요. 경기 내내 팀 내 최다인 6차례의 슈팅을 날리며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지만, 아쉽게도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팀은 후반 퇴장과 연속 페널티킥 실점 위기를 겪었으나 훌리아노 시메오네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지켜냈습니다.
사실 이번 경기 전 이강인은 개막전 말라가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 13분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그 기세를 몰아 첫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아데몰라 루크먼과 함께 최전방을 구성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스페인 매체 '아스'는 그를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자원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강인의 존재감이 단순한 마케팅용이 아닌 실전에서도 확연히 드러난 순간이었죠.
반면 경기 후 평가는 매체별로 미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키패스와 패스 성공률을 고려해 평점 7.3점을 부여했지만, 소파스코어는 6.9점을 기록하며 다소 보수적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PSG 시절과 확연히 달라진 공격 성향
이강인의 가장 큰 변화는 역할 자체에 대한 것입니다. 파리 생제르맹에 있을 때 그는 경기당 평균 1.2개의 슈팅에 머물며 주로 연계와 빌드업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에는 경기당 4.5개, 이번 비야레알전에서는 무려 6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공격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90분당 슈팅 수치가 1.6개에서 4.6개로 급증한 것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명확한 지시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에게 최전방 공격수로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요구했고, 이강인 역시 이를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경기 중 그는 왼쪽 윙에서 시작해 오른쪽으로도 자리를 옮기며 멀티포지션 역할을 소화했고, 저돌적인 돌파와 탈압박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습니다. 특히 정확한 전환 패스와 침투 패스는 팀의 공격 속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는 단순한 마무리자를 넘어 공격 전체를 설계하는 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6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 슈팅이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전반에만 4차례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골문을 벗어나거나 수비벽에 막혔고, 이전에 볼 수 있었던 정교함이 다소 사라진 모습도 일부 포착되었습니다.
과제는 여전히 유효 슈팅과 적응 속도
이강인이 보여준 활동량과 적극성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마무리된 이번 경기는 그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를 함께 드러냈습니다. 프리시즌 훈련에 제때 합류하지 못한 점이 여전히 동료들과의 호흡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포지션 경쟁자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득점으로 연결되는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앞으로 주전 자리를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한편 이강인의 선발 데뷔전은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고, 쿠팡플레이 중계 일부 기기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할 만큼 시청자들의 몰림이 이어졌습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데뷔골 영상을 다루던 유튜버의 인종차별적 제스처가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이는 글로벌 스타로 성장해 가는 그가 마주해야 할 주변 환경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강인은 오는 30일 세비야와의 원정 경기에서 다시 한번 득점 사냥에 나설 예정입니다. 첫 선발 무대에서 공격 의지를 확실히 각인시킨 만큼, 다음 경기에서는 슈팅의 정확도까지 더해져 진짜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