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다시 포성 울리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재발했습니다. 지난 5월 7일, 미군 구축함 3척이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고, 미군은 즉각 자위 차원에서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틀 뒤인 8일에는 미군이 오만만으로 향하던 이란 국적 유조선 '시스타Ⅲ 호'와 '세브다 호'를 정밀유도탄으로 무력화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됐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이를 '무모한 행동'이라며 강력히 비판했고, 미군은 현재 약 20조 원 상당의 석유를 실은 유조선 70여 척을 해상 봉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충돌을 '가볍게 툭 친 정도'라며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지만, 양측의 군사적 대응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협상 테이블과 군사적 압박 사이
군사적 충돌 속에서도 외교적 채널은 계속 가동 중입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탈리아 방문 중 "몇 시간 내 이란의 답변을 기대한다"며 종전 합의안에 대한 이란의 반응을 촉구했습니다. 카타르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해 JD 밴스 부통령과 회동하며 중재 역할을 자처했고, 파키스탄 역시 공식 중재국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이 제시한 양해각서는 14개 항으로 구성됐으며, 핵심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비축 고농축 우라늄의 미국 반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으면 거대한 섬광이 보일 것"이라며 강한 압박을 가했습니다. 반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시한에 신경 쓰지 않으며, 검토가 끝나는 대로 발표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휴전, 종전의 길은?
이번 충돌은 지난 3월 7일 휴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교전으로 기록됐습니다. 양측 모두 휴전 자체는 부정하지 않지만, 해상 봉쇄와 군사적 도발을 이어가며 상대방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 사태를 '통제된 긴장 고조'로 평가하며, 해협 통행권에 초점을 맞춘 제한적 합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 포기를 최대 걸림돌로 지목하는 반면, 미국은 경제 제재와 군사력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 소유 유조선이 처음으로 피격을 당한 점도 국제 정세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연 종전 협상이 진전될지, 아니면 또다른 충돌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