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의 투자보장협정…한-투르크메니스탄, 인프라·문화로 협력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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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6일 오후 1:48

발행: 2026년 9월 16일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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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열고 16년 만에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협력 분야는 에너지·플랜트를 넘어 철도, 물류, 조선, 신도시로 확대됐고 사법·치안·세관·환경 분야 MOU도 잇따랐습니다. 대우건설은 카라쿰운하 현대화 MOU를 맺었고 문화 교류도 넓어집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지난 9월 1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협력의 틀을 새로 짰습니다.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국빈 방한 자리였습니다. 이번 회담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16년 만에 체결된 '투자의 증진 및 보호를 위한 협정'입니다. 그동안 양국 관계는 에너지와 플랜트에 머물러 있었는데, 제도적 안전판이 마련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활동과 투자자 보호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에너지 넘어 철도·조선·신도시까지

협력 범위도 눈에 띄게 넓어졌습니다. 양국은 기존 에너지·플랜트 성과를 발판 삼아 철도와 물류 인프라, 조선, 신도시 건설 등으로 분야를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영화학공사 간 화학산업·플랜트 협력, 국토교통부와 투르크메니스탄 철도교통부 간 인프라 MOU가 그 출발점입니다.

사법과 치안, 세관 분야에서도 협력 체계가 구축됐습니다. 양국 법무부 간 법무협력 MOU를 비롯해 초국가적 조직범죄 척결을 위한 검찰 협력, 치안협력 MOU가 체결됐고, 세관 협력과 지식재산권 보호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수자원 관리와 디지털 산림복원, 청소년 교류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까지 손을 맞잡았습니다.

카라쿰운하와 문화 교류

기업 차원의 움직임도 구체적입니다. 대우건설은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위원회와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협력 MOU를 맺었습니다. 길이 약 1,100km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 관개 운하 가운데 하부 250km 구간을 현대화하는 사업입니다. 1960년대 준공 이후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효율적인 물 관리 필요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정원주 회장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추가 사업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문화 교류도 속도를 냅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미라달리예프 투르크메니스탄 문화부 장관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면담하고 문학과 관광 분야 인적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투르크메니스탄 문화의 날' 행사를 열고 현지 국립문화센터와 MOU를 체결했습니다. 제도와 산업, 문화를 아우른 이번 성과가 실제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