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2차 공판 성범죄 목적 쟁점…경찰 부실수사·은폐 의혹 동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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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3일 오전 9:01

발행: 2026년 7월 12일 오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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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 여고생 살해 사건의 2차 공판이 열린 가운데, 성범죄 목적 인정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검찰은 블랙박스와 리얼돌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강간살인 혐의를 입증하고 있고, 경찰의 부실 수사와 증거 인멸 의혹도 동시에 수사되고 있습니다. 2026년 검찰청 폐지를 앞둔 시점에서 경찰의 내부 통제 실패와 반복되는 사후처방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으며, 독립적인 외부 견제 체계 도입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범행 동기를 둘러싼 공방

장윤기의 2차 공판이 광주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장윤기는 1차 공판에서 살해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범죄 목적은 부인했는데요. 검찰은 이번 재판에서 차량 블랙박스와 훼손된 리얼돌, 케이블타이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강간살인 혐의 입증에 주력했습니다. 피해 학생의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과 엄벌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과 과학수사 결과는 장윤기의 범행 의도를 규명하는 결정적인 단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범행 이틀 전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고 감금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이번 살인 역시 계획적인 성범죄 목적의 연장선상에 있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장윤기는 경찰 아버지와 수사팀 간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뒤 반성문을 제출하며 태도 변화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흔들린 수사의 뒷면

사실 이번 재판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단순히 피고인의 혐의만이 아닙니다. 장윤기 사건을 수사했던 광주 광산경찰서의 부실 처리와 조직적 증거 인멸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기 때문인데요. 당초 경찰은 강간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일반 살인죄로 송치했으며, 수사팀장은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케이블타이는 장윤기 아버지 집에서 발견되었고, 수사팀은 현장의 리얼돌을 제대로 압수하지 않은 채 숨긴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특별수사단은 광주경찰청장실과 광산경찰서장실 등 7곳을 압수수색하고, 전직 형사과장과 당시 서장을 조사하며 윗선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아들 원룸의 증거를 폐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 내부의 유착과 봐주기 수사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일부 수사팀원은 서장이 강간살인죄 적용을 막도록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사후처방과 남은 과제

경찰은 유재성 청장 직무대행의 대국민 사과를 시작으로 수사 쇄신 TF 구성과 내부비리수사대 신설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 역시 과거 수원 여성 납치 살해 사건, 버닝썬 사태, 정인이 사건, 이태원 참사 등 위기가 터질 때마다 등장했던 사후처방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최근 강남서 성 비위, 광진서 정보 유출, 종로서 음주운전 은폐 등 일선 비위도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6년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경찰이 주요 수사를 전담하게 될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경찰의 수사 역량과 내부 통제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남겼습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 속에서 경찰이 제 식구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단순히 한 건의 사건을 넘어 전체 수사 체계의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부 감찰의 한계를 지적하며 독립적인 외부 견제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