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세 노인과 간병인의 비밀 혼인, 370억 재산 둘러싼 법정 다툼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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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8일 오후 4:16

발행: 2026년 2월 8일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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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102세 자산가와 간병인의 비밀 혼인으로 370억 원대 재산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촉발됐다. 자녀들은 노인의 인지 저하 상태를 악용한 재산 편취를 의심하며 혼인 무효 소송을 준비 중인 반면, 간병인은 합법적 혼인을 주장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이 사건은 고령사회에서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막대한 재산과 의문의 비밀 혼인

대만에서 102세 고령의 자산가와 60대 간병인이 가족들 몰래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왕 모 씨로 알려진 노인은 부동산 7채를 포함해 약 370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한 인물인데요. 문제는 이 혼인이 노인의 자녀들에겐 완전히 비밀리에 진행됐다는 점입니다. 간병인 라이 모 씨는 약 1년 전부터 왕 씨를 돌보기 시작했고, 이후 관계가 발전해 결혼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죠. 하지만 자녀들은 아버지의 인지 능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에서 간병인이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 '로맨스 스캠'일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합법적 혼인" vs "의사 능력 부재"

갈등의 핵심은 이 혼인신고의 적법성에 있습니다. 관할 행정기관은 신고 당시 왕 씨가 질문에 답변할 수 있었고, 절차상 하자는 없었다고 해명했어요. 간병인 측도 혼인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오히려 자녀들로부터 폭행과 모욕을 당했다며 맞고소와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반면 자녀들은 의료 기록을 근거로 아버지가 정상적인 의사결정이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주장합니다. 더구나 간병인이 이미 약 92억 원 상당의 자산을 본인과 자신의 자녀들 앞으로 이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됐습니다. 이런 주장과 반박이 맞서면서, 단순한 가족 갈등을 넘어 본격적인 법정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령사회의 보호 체계에 던지는 질문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적 분쟁을 떠나 고령사회가 직면한 보호 체계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만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재산 범죄나 의도적 접근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죠. 가족들의 가장 큰 우려는 노인의 신체적, 정신적 취약성을 악용한 경제적 착취 가능성입니다. 현재 자녀들은 혼인 무효 소송을 준비 중이고, 이전된 재산의 환수 절차도 논의되고 있어요. 병원 앞에서 벌어진 격렬한 몸싸움은 사안의 중대성과 당사자들의 감정적 고조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의 판결은 고령자의 의사능력 판단 기준과, 그들을 돌보는 간병인 등 제3자의 행위 규율에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