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이어진 위험한 직진
2026년 6월 12일 오전 6시 25분경,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의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 타격 코치가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던 것인데요. 그는 적색 신호를 무시한 채 직진하다가 맞은편에서 유턴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충격으로 튕겨 나간 차량은 갓길에 정차 중이던 경찰 순찰차 후미까지 추가로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춰 섰습니다.
사고 직후 경찰이 측정한 혈중알코올농도는 무려 0.183%로, 이는 명백한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신호까지 무시한 채 직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유턴 차량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운전자와 순찰차 탑승 경찰관이 각각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은퇴를 앞둔 마지막 시즌이었는데
이용규 코치는 원래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습니다. 지난해 키움과 플레잉 코치로 계약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좋은 모습으로 마지막을 남기겠다고 다짐했던 선수였는데요. 하지만 손목 부상 여파로 올해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달에야 비로소 1군 타격 코치 자리를 맡아 활동 중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사고는 그의 과거 논란과도 맞물리며 더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이전에 학교 폭력 의혹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는 이용규 코치는 이번 음주운전으로 인해 근성과 독기의 아이콘이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잃었습니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며 팬들에게 '좋은 마무리'를 약속했던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단 한 번의 선택으로 모든 것을 걷어찬 셈이 되었습니다.
구단과 리그가 짊어질 후폭풍
사고 후 이용규 코치는 변명 없이 잘못을 반성하며 프로 생활을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키움 구단은 이를 수용했고, 설종진 감독까지 경기 전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여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발생한 사고의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O는 과거부터 음주운전 방지에 대한 강력한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규약에 따르면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은 원칙적으로 1년 실격 처분에 해당하는데요. KBO 규약상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은 원칙적으로 1년 실격에 해당합니다. 이미 은퇴를 선언했지만, 사회적 물의는 구단과 리그 전체의 책임론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키움 구단 역시 대표 명의 사과문을 통해 책임 있는 운영을 약속했지만, 팬들의 실망은 쉽게 회복되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