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분쟁 장기화에 차량 부제 전국적 확산…정부·기업·대학 줄줄이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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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7일 오전 10:19

발행: 2026년 3월 25일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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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정부가 공공부문에 차량 5부제를 의무화했으나, 준비 부족으로 현장 혼란이 컸다. 한편 삼성, 한양대 등 민간 영역에서는 자발적 동참이 확산되며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 특화 인센티브와 참여 유도가 나타나는 가운데,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대체 교통 인프라 구축 등 실질적 불편 해소가 관건이다.

갑작스러운 시행에 현장은 혼란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며 원유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공공부문에 승용차 5부제를 의무화했습니다. 지난 3월 25일 첫 시행을 맞았는데요, 문제는 시행 방식이었습니다. 전날에야 시·군에 하달된 통보로 현장에서는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수원특례시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 공무원들이 아침부터 정문에 나가 차량을 안내해야 했고, 준비 기간이 부족해 대체 교통수단 마련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었죠. 이처럼 ‘벼락치기’식 시행은 정책의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예측 가능한 근무 환경이 훼손되고 초과 노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탄력 근무나 셔틀버스 운영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선행됐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기업과 대학의 자발적 동참 확대

공공부문의 혼란과는 별개로, 민간 영역에서는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삼성, LG, 한화 등 주요 대기업들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자체적으로 차량 10부제를 도입했고, 중견기업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도 회원사들에게 대중교통 이용과 사무실 절전을 호소하며 적극 동참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한양대학교의 모습입니다. 사립대학으로는 최초로 ‘차량 10부제’를 도입했는데요, 강제가 아닌 자율 참여를 원칙으로 하고 장애인·임산부 차량 등은 배제하며 실효성을 높이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에너지 위기 대응이 단순한 정책 이행을 넘어 기업과 기관의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겁니다.

지역별 특화 조치와 향후 과제

이 같은 움직임은 지역별로 특색 있는 방식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서귀포시는 차량 5부제 참여를 교통유발부담금 감면(최대 90%)과 연계하는 인센티브를 내걸었고, 경남도는 직원들을 ‘에너지 지킴이’로 지정해 실천을 독려하는 등 현장 참여를 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반면, 갑작스러운 정책 시행으로 인한 피로감과 불편함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민간 참여를 호소하며 거리 캠페인에 나서는 등 분위기 확산에 나서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절약 문화가 일상에 뿌리내리도록 체계적인 인프라와 소통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유연근무제 활성화, 대중교통 확충, 카풀 시스템 지원 등 실질적인 불편 해소 방안이 병행되지 않으면, 초기의 호기심과 참여는 쉽게 식을 수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