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 최고위원 지명 논란…친청계 반발 속 '기득권' 시선

한연서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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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1일 오후 5:16

발행: 2026년 8월 21일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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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전용기 의원을 청년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자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표결 불참과 퇴장으로 반발했습니다. 전당대회 경선 선출 공약 파기와 사전 협의 부족이 쟁점이며, 전 의원이 이미 기득권 인사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 대표는 차기 전당대회부터 당헌·당규 개정을 약속했지만, 2030 지지율 하락 속에서 청년층 공감대 형성이 시급한 과제로 남았습니다.

청년 최고위원 자리를 둘러싼 잡음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 지도부 출범 직후 첫 숙제를 안은 모양새입니다.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용기 의원을 청년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권미경 한국노총 위원장을 노동 몫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는데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친정청래계 최고위원 3명이 표결에 불참하고 회의장을 나서면서, 당내 갈등이 표면으로 떠올랐습니다. 사실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은 당 대표의 고유 권한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절차를 넘어 공약 이행 여부까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대표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선을 그었지만, 내부의 온도는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경선 약속과 지명권의 충돌

쟁점은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가 내걸었던 청년 최고위원 경선 선출 공약이었습니다. 최민희, 이성윤, 한민수 최고위원은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되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이들은 축제형 선출 방식을 통해 민주적 절차를 밟기로 했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김 대표 측은 전국청년위원장 선거와의 범위 중복 등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불가피하게 지명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헌상으로도 지명 후 최고위 의결과 당무위 인준을 거치면 되기에 절차 위반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정치적 정당성을 놓고는 여전히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용기 의원에 대한 시선도 복잡합니다. 34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재선 의원이자 당내 주요 청년 직책을 두루 거친 인물이라는 점에서, 신진 청년 정치인을 발굴한다는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미 다양한 청년 관직을 경험한 기득권 인사를 또다시 청년 몫에 배치하는 것이 과연 참신함을 보여주는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전 의원의 정치적 경험과 조직 이해도를 높이 평가하는 시각도 있어 단순히 이분법으로 자르기는 어렵습니다.

갈등 너머 남은 과제들

김 대표는 다음 전당대회부터 청년과 여성이 선출직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민희 최고위원도 이 약속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감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공개적으로는 충돌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다만 이번 갈등이 친명계와 친청계 간의 세력 균형과 주도권 다툼이 반영된 결과라는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서미화 최고위원 등 친명계 인사들은 통합과 단결을 강조하며 김 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고, 이는 당내 계파 간 미묘한 신경전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한편 국민의힘도 조경태, 진종오 의원 등에 대한 중징계와 당협위원장 재선출 문제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조희대 대법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여야 공방까지 겹치면서, 여야 모두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층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갈등이 단순한 인선 논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2030 세대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현실 속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는 지도부 구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번 사태가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