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뛰어난데 주가는 왜 하락했을까
글로벌 광학 기술 기업 코히어런트가 최근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20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나 급증했고, GAAP 기준으로는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Non-GAAP 주당순이익도 1.74달러를 달성하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했는데요. 여기에 2027 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 역시 매출 22억 달러에서 24억 달러 사이를 예상하며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3% 하락하며 다소 의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실적과 가이던스가 모두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밀리는 모습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AI 광연결 수요가 이끈 기록적인 성장
이번 좋은 실적의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발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코히어런트의 데이터센터 및 통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6% 급증한 16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79%를 차지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아키텍처가 기존 구리선에서 광연결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광학 부품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결과입니다.
반면 전통적인 산업 부문 매출은 4억 3,000만 달러로 15.8%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투자를 전년 대비 150%나 늘린 11억 300만 달러를 집행하며 생산 능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라는 거시적 흐름이 코히어런트의 실적을 견인하는 가장 확실한 동력입니다.
향후 전망과 시장의 판단
2026 회계연도 연간 매출은 71억 2,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22.5% 성장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2028 회계연도 매출이 134억 달러에 육박하고 주당순이익이 연평균 6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은 아마도 시장이 이미 높은 기대감을 선반영한 탓일 것입니다. 또한 공격적인 설비 투자에 따른 현금 유출이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도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재무구조는 개선되어 장기부채가 줄고 현금성 자산은 11억 6,000만 달러로 늘어 유동성을 확보했습니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과는 별개로 코히어런트가 AI 광학 시장에서 누리는 구조적 성장 기회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