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6분기 연속 신기록
대만 TSMC가 2026년 3분기(7~9월)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순이익은 7,631억 대만달러(약 31조7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8.7% 늘었는데요. 6분기 연속 최대 순이익이자 11분기 연속 이익 증가입니다. 매출도 1조4,942억 대만달러(약 62조원)로 50.9% 뛰며 분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시장 예상치도 넘어섰습니다. 영업이익률은 58.7%로 가이던스 상단(58%)을 초과했고, 매출총이익률 66.4%, 순이익률 51.1%를 기록했습니다.
실적 끌어올린 AI 칩
성장 동력은 단연 AI입니다. 엔비디아 GPU와 애플 반도체를 생산하는 TSMC는 AI 연산용 첨단 칩과 고성능 패키징 수요가 몰리면서 고성능컴퓨팅(HPC) 매출이 전체의 68%를 차지했습니다. 스마트폰은 21%에 그쳤습니다.
공정별로도 첨단 라인의 존재감이 커졌습니다. 7나노 이하 선단공정 비중이 79%에 달했고, 올해 양산을 시작한 2나노 매출 비중은 직전 분기 3%에서 8%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3나노는 33%, 5나노는 28%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 전망도 밝습니다. 회사는 매출 가이던스로 523억~543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전분기보다 약 14%, 전년 동기보다 최대 61% 늘어난 수준입니다.
커지는 투자, 남은 숙제
TSMC는 설비투자에도 속도를 냅니다. 2026년 자본지출을 600억640억 달러로 유지하면서 20262028년 투자 규모를 직전 3년보다 크게 늘릴 계획입니다. 미국 애리조나에는 총 2,650억 달러를 투자하고 2027년 3분기 양산을 준비 중입니다.
다만 변수는 있습니다. 웨이저자 회장은 부품 가격 상승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2027년 사업 계획을 신중히 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문과 금리 인상 우려가 겹치면서, 호실적에도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약 2%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