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에 숨 가쁜 순회경선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예상보다 훨씬 치열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충청권과 부울경권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각각 승리를 나눠 가지면서,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좁혀졌습니다. 현재로서는 어느 쪽으로도 기울기 어려운 판세 속에 호남권 경선이 최종 승패를 가를 분수령으로 떠올랐습니다.
충청권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45.06%를 기록하며 정청래 후보를 303표 차로 앞섰는데요. 반면 부울경권에서는 정 후보가 46.65%를 얻어 역전승을 거두며 합산 결과에서는 근소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두 지역 모두 10% 안팎의 득표율에 머물러 사실상 3위로 밀려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몰려 있는 호남 표심이 당락을 결정할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격화되는 공방과 당내 잡음
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후보 간의 네거티브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민석 후보는 잘못된 계파 행위와 선동을 한 이들을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정청래 후보는 김 후보가 신천지 의혹 제기로 당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당선 시 반드시 윤리위에 제소해 심판받게 하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양측이 동시에 윤리위를 내세우며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최고위원 선거 과정에서도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최민희 의원이 서미화 후보의 정견 발표를 방해한 사건이나, 일부 당 인사들이 특정 후보의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을 내건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런 내부 갈등들은 민주주의 축제로서의 전당대회 본래 취지를 흐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검찰권 논란과 전당대회 이후 과제
민주당 내부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당의 대외적 쟁점도 산적해 있습니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후속 조치를 두고 당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요.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은 7대 범죄에 대한 전건송치 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지만,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김용민 의원 등은 강하게 비판하며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며 법치 사망선고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통해 어떤 지도부가 들어서든, 당내 통합과 대외적 정치력을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호남 경선을 비롯한 막판 투표 결과와 그 이후 당의 변화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