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25개 시군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경기도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2006년 광주시 잣나무 7본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20년 만에 25개 시군, 11만 6,665본까지 늘어난 겁니다. 특히 최근 1년 감염목은 전년 대비 67.8% 급증하며 확산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피해는 가평, 양평, 포천, 남양주, 광주 등 동북부 5개 시군에 집중됐습니다. 전체 피해의 약 90%를 차지하는데요. 가평과 양평은 고사목이 3만 그루를 넘는 '심' 지역으로 분류됐고, 양평군은 지난 8월 경기도 최초로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전담 조직과 광역 방제망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전담 TF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팀장 1명과 직원 4명으로 꾸려진 조직은 올해 안으로 산림청의 2026~2030 국가방제전략과 연계한 5개년 광역방제전략을 세웁니다. 시군별 지역방제전략 수립도 지원합니다.
내년에는 정식 전담팀을 신설하고, 전문가와 임업인이 참여하는 방제지역협의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서울, 강원 등 인접 지자체와 공동 예찰을 하고 산림청과 협업체계를 강화해 수도권 공동방제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유지가 관건인 충남
충남 서해안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태안, 서산, 보령, 서천 등에서 감염이 확인된 소나무 13만 그루를 포함해 주변 소나무까지 제거하는 집중 방제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소나무 군락에서도 고사목이 잇따라 나오면서 벌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감염목만 골라 베는 선별 벌목 방식이 쓰였지만, 피해 지역이 넓어지면서 집중 벌목과 수종 전환으로 방제 방식이 바뀌는 겁니다. 문제는 대상 산림의 80% 이상이 사유지라는 점입니다. 산주 동의와 예산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고, 충남도는 감염목을 신속히 제거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과 국비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