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PC 시장의 급랭
2026년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5,7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전분기 대비 13.8% 감소했습니다. 메모리와 부품 가격 상승으로 완제품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이 교체 구매를 미룬 영향입니다. 상위 제조사도 예외 없이 출하량이 줄며 시장 전반의 한파가 뚜렷했습니다.
기업용 수요는 노후 장비 교체와 윈도우 전환 수요로 상대적으로 버텼습니다. 그러나 소비자용 수요가 크게 꺾이면서 전체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윈도우10 기술지원 종료와 관세 대응용 재고 확보가 전년도 기저효과로 작용해 감소 폭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AI 수요가 흔든 메모리 수급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있습니다. 메모리 업체가 고대역폭메모리와 서버용 제품에 생산능력을 우선 배정하면서 PC용 디램과 낸드 공급이 줄었고, 부품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로 뛰었습니다. AI 서버 수요가 커질수록 일반 PC의 가격 경쟁력은 약해지는 구조입니다.
업체별 희비도 갈렸습니다. 레노버는 1,500만 대로 1위를 지켰지만 23% 줄었고, HP는 31%, 델은 25% 감소했습니다. 반대로 애플은 11% 감소에 그치며 점유율을 9.8%로 높였고, 에이수스도 7%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 19.4% 늘며 9.2%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와 2027년 전망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4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27년 연간 출하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며 낮아진 물량이 안정화될 전망입니다. 당분간은 가격 부담과 교체 주기 장기화가 시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AI PC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같은 차별화 제품은 새 수요를 만들 기회로 꼽힙니다. 메모리 업체에는 수익성 개선 요인이지만 완제품 제조사에는 원가 상승 부담입니다. 대형 업체는 장기 계약으로 물량을 확보하는 반면 중소 업체는 부품 확보난을 견뎌야 하는 만큼, 향후 경쟁력은 가격과 공급망 관리에서 갈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