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역전과 대통령 평가 하락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처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달아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41.6%, 민주당 40.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고, 에브리리서치 조사에서는 국힘 41.5%, 민주당 36.1%로 벌어졌으며, 여론조사공정 조사에서는 국힘 46.8% 대 민주당 35.9%로 격차가 두드러졌습니다. 민주당은 5월 초 50.8%에서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집권 여당으로서의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 역시 긍정 47.7%, 부정 49.0%로 부정 평가가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한 달 전 63.9%에 달했던 긍정 평가가 급격히 꺾인 것인데요. 특히 3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64.9%에 달해 청년층의 이탈이 눈에 띕니다. 다만 중도층에서는 여전히 긍정 평가가 우세한 모습을 보여 정권의 기반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선관위 사태와 지방선거가 남은 상처
이러한 지지율 변화는 6.3 지방선거 이후 민심이 재편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다수 지역을 확보했으나, 서울시장 선거 패배와 부산 북갑, 경기 평택 등 상징성 큰 지역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거기에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겹치면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었습니다.
리얼미터 분석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권 취소 결정과 투표지 부족 논란이 공정에 대한 분노를 자극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경제 성과와 민생의 괴리도 지지율 하락의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코스피 8,000 돌파나 반도체 호황과 달리, 전월세난과 고물가를 겪는 서민들의 체감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퍼져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은 실질적 성과보다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친명' 대 '친청' 갈등과 전당대회 전운
지지율 하락 속에서 민주당 내부의 갈등도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이 '친명' 대 '친청' 구도로 번지며 당내 균열을 키우고 있는데요. 정 대표가 과거 "정권은 짧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이언주 의원 등이 강하게 비판하며 전당대회 구도가 '정청래 대 이재명'으로 변질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원로들인 정세균, 문희상, 이용득 등은 줄탁동기와 인화단결을 강조하며 당·청 관계 복원을 촉구했습니다. 이용득 상임고문 등은 정청래 대표에게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반면 한민수 의원 등은 이를 언론의 갈라치기 프레임으로 규정하며 당내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8월 1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며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혹은 내홍이 깊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