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 불안에 5700선 아래로…'고유가 지속' 여부가 다음 흐름 갈라

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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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0일 오전 8:20

발행: 2026년 3월 20일 오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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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급등과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에 5700선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며 시장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고유가의 지속 기간이 향후 시장 흐름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합니다. 단기 해프닝으로 끝날 경우 조정장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으나, 장기화될 경우에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망입니다.

멘탈 관리가 중요해진 시장

코스피가 5700선 아래로 내려앉으며 투자자들의 마음고생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수는 중동 지역의 갑작스러운 지정학적 불안과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을 기록했는데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계좌를 확인하는 빈도가 줄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시장 심리가 얼어붙은 모습입니다. 이번 하락의 직접적인 방아쇠는 이스라엘이 이란 가스전을 폭격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증시를 강타한 거죠.

하락을 부추긴 다중 악재

유가 충격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후 카타르의 LNG 시설 공격 소식이 추가로 전해지며 WTI 선물 가격은 100달러에 육박하는 등 불안감이 지속됐습니다. 더욱이 미국에서도 악재가 겹쳤습니다.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향후 마진 개선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며 주가가 떨어졌죠. 이는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 대한 투자 심리까지 위축시키는 효과를 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 80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것도 하락 추세를 가속화한 결정적 요인입니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드는 등 글로벌 금융 환경이 투자자들에게 그리 호의적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죠.

고유가가 장기화된다면?

이러한 혼란 속에서 증권가의 시선은 한 가지 핵심 질문에 집중됩니다. 현재의 고유가 상황이 얼마나 오래 갈 것이냐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들며 단기적인 해프닝이라면 시장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미국 S&P500 지수는 초기 충격 후 오히려 상승세로 전환된 바 있습니다. 결정적인 건 유가 상승이 물가를 통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까지 변화시킬 만큼 장기화되느냐는 것입니다. 만약 고유가가 몇 달간 지속되지 않고 안정된다면, 현재의 조정장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읽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선점하고 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 대한 AI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서, 반도체 중심의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순한 공포에 휩쓸리기보다, 유가 동향과 더불어 기업의 실적 본질을 꾸준히 점검하는 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