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미, 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태권도·양궁도 금빛 데이

연K영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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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1일 오후 8:17

발행: 2026년 10월 1일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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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3세 허미미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몽골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어깨 수술과 부진을 딛고 일군 한국 유도 첫 금메달이었고, 같은 날 태권도 품새 정하은·윤규성과 양궁 남자 단체전도 금빛을 더했습니다.

나고야에서 울린 애국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허미미가 몽골의 테르비시 아리운자야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경기 시작 11초 만에 특기인 업어치기로 유효를 따내며 흐름을 잡았고, 종료 직전 다시 업어치기로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한국 유도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은 순간이었습니다.

허미미는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입니다. 2021년 "한국에서 태극마크를 달아라"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고,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의 5대손이라는 사실도 알려지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따라 부른 그는 "금메달을 할머니 묘비에 가져가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수술과 슬럼프를 딛고

금메달까지의 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지만 애국가를 끝내 부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고, 이어 왼쪽 어깨 인대 수술을 받았습니다. 2025년 세계선수권 복귀전에서는 첫 경기에서 탈락하며 자신감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를 다시 일으킨 건 굳히기와 업어치기라는 기본기의 재정비였습니다.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와 아부다비 그랜드슬램에서 연속 우승하며 감각을 되찾았고, 이번 대회 16강과 8강에서도 한판승을 거뒀습니다. 결승 뒤 정성숙 대표팀 감독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린 장면은 그 과정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금빛으로 물든 하루

같은 날 한국은 여러 종목에서 금메달을 쏟아냈습니다. 태권도 품새에서는 정하은과 윤규성이 나란히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하은은 공인 품새 9.320점, 자유 품새 9.300점으로 0.180점 차 승리를 거뒀고, 윤규성은 평균 9.380점으로 금메달과 함께 조기 전역 자격을 얻었습니다.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입니다.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도 한국 팀이 149-145로 상대를 제치고 금메달을 추가했습니다. 허미미는 이제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바라봅니다. 파리에서 놓친 금메달을 나고야에서 되찾은 그가 다음 무대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