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2% 급등 속 순환매 본격화...천스닥 회복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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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0일 오후 10:32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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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열흘간 32% 급등하며 코스피를 앞질렀습니다. 반도체 대형주 쉬는 사이 바이오·소부장·이차전지 등으로 순환매가 본격화됐고, 기관 순매수와 젊은 투자자 유입이 맞물렸습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가운데 정책 기대감도 커지며 천스닥 회복 관측이 나오지만,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반도체 쉬는 사이 날개 단 코스닥

8월 들어 코스닥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열흘간 지수가 32% 넘게 급등하며 같은 기간 12%대 상승에 그친 코스피를 크게 앞질렀는데요. 특히 메모리 반도체 대형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그동안 소외됐던 바이오와 이차전지, 반도체 소부장, 로봇주 등으로 매수세가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이번 상승은 단순히 일부 종목에만 쏠린 게 아니라, 전체 종목의 79%가 함께 오른 진정한 광범위한 랠리로 평가됩니다.

코스닥이 이렇게 강한 힘을 받은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우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이후 몰렸던 자금이 다른 쪽으로 분산된 점이 꼽히는데요. 지난달 하루 거래대금이 3조 원에 육박하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최근 1,800억 원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한풀 꺾인 점과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고,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매수세가 거세졌습니다.

기관 매수에 젊은 투자자까지 몰려

이번 반등은 개인 투자자만의 힘으로 이뤄진 게 아닙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열흘간 코스닥에서 1조 5천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시장 바닥을 떠받치고 있죠. 금융투자, 투신, 사모펀드, 연기금 등에서 고루 매수세가 유입됐는데, 특히 알테오젠과 심텍, 테스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매수가 이뤄졌습니다. 블랙록이 알테오젠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종목은 하루에만 14% 넘게 급등했고,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모두 30% 이상씩 오르는 폭발력을 보였습니다.

투자자층의 저변 확대도 눈에 띕니다. 지난 7월 기준 15세에서 20세 사이 젊은 층의 주식 계좌 개설 수가 50%가 넘게 급증했는데요. 이들이 새로운 수급 동력으로 시장에 참여하면서 코스닥의 상승 기반이 한층 두터워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이런 열기가 단기적 유입에 그칠지, 아니면 장기적인 자금으로 정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천스닥 회복은 언제쯤 가능할까

코스닥의 가파른 반등에 따라 시장 안팎에서는 '천스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코스닥의 12개월 선행 PER은 18배 수준으로, 역사적 평균인 17.5배와 비슷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인데요. AI 산업 확산으로 반도체 소부장 수요가 꾸준하고, 바이오 관련 ETF로도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상장폐지 요건 강화나 코스닥 승강제 개편, 국민성장펀드 도입 등의 정책 효과가 본격화된다면 9월 이후 1,000선 회복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물론 낙관만 하기엔 이릅니다. 여전히 낮은 거래대금과 시장 신뢰 저하라는 구조적 문제가 남아 있고, 순환매 장세가 반도체 대형주의 재평가 없이 지속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소외됐던 업종 중심의 순환매가 이어지겠지만,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확인하려면 실적과 정책의 뒷받침이 함께 따라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