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사전투표
미국 중간선거 사전투표 참여자가 투표일을 나흘 앞두고 약 479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022년 중간선거의 종전 최고치인 4590만 명을 이미 뛰어넘은 규모인데요.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선거일 닷새 전 기준으로 2022년보다 약 1000만 명이 더 투표한 셈입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등록 유권자가 44%, 공화당이 31%, 무당파와 소수정당이 25%를 차지했습니다.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의 참여 증가가 전체 규모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격전지로 번진 열기
사전투표 열기는 상원 경합 주에서 특히 뜨거운데요. 텍사스에서는 28일까지 600만 명 이상이 투표해 2022년 같은 시점보다 50% 늘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83%, 캔자스도 약 3분의 2 증가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공화당 텃밭의 판세입니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표차로 힘을 실었던 캔자스와 아이오와에서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캔자스에서는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가 공화당 현역 로저 마셜 의원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고 있고, 아이오와에서도 양당 후보가 박빙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유세 일정을 조정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사전투표를, 공화당 지지층은 당일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사전투표 증가가 어느 쪽에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한국에도 미칠 파장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민주당이 218석을 넘는 222석 확보가 확실시된다며 최대 240석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청문회와 예산 심의로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한국으로서는 셈법이 복잡합니다. 상호관세 15% 합의가 대법원 판단으로 효력을 잃은 뒤 301조 등 별도 근거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고,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MOU의 실효성도 변수입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대미 투자 사업 검증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반면 전문가들은 관세 기조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어느 쪽이 이기든 미국 우선주의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커, 결과에 따른 정밀한 대응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