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라크 완전 철수, 23년 만의 마침표 뒤 남은 안보 공백

뉴아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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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1일 오후 8:01

발행: 2026년 9월 30일 오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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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라크에서 마지막 병력을 철수하며 23년 만에 군사 개입을 끝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라크의 승리'라며 자축했고, 이라크 총리는 주권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친이란 민병대 무장 해제와 IS 잔존세력, 쿠르드 지역 방공 공백 등 안보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23년 만의 마침표

미국이 이라크에서 마지막 병력을 철수하며 23년에 걸친 군사 개입의 막을 내렸습니다. 현지시간 10월 30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의 에르빌 공군기지에서 마지막 연합군 병력과 장비가 빠져나갔는데요. 미국 국방부는 이를 12년간 이어진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인 '내재적 결의'의 공식 종료로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라크의 승리"라며 자축했습니다. 그는 "미국에 있어 위대한 날"이라며 IS에 대한 결정적 승리를 강조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와 달리 질서정연하게 마무리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도 "주권과 군의 새로운 국면"이라며 자국 안보를 주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두 번의 철수, 그리고 재주둔

이라크에서 미군의 발길이 완전히 끊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침공한 미군은 2011년 12월 1차 전면 철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2014년 IS가 이라크 영토의 약 30%를 점령하자 미국은 다시 병력을 파병했고, 89개국과 나토가 참여한 국제연합군을 꾸려 대IS 전투에 나섰습니다.

이번 철수는 2024년 9월 바이든 행정부와 이라크 정부가 합의한 단계적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그대로 이행하면서 12년 만에 재주둔이 끝난 겁니다. 다만 미국은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습니다. 이라크군과 쿠르드 페슈메르가에 대한 훈련과 정보 지원은 계속 제공할 방침입니다.

남겨진 과제와 안보 공백

문제는 철수 이후입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남아 있는 안보 과제에 대응할 일차적 책임은 이제 이라크 정부에 있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친이란 민병대의 무장 해제는 여전히 진척이 없고, 시한은 2027년 6월로 미뤄진 상태입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은 철수를 "점령군의 패배"라며 환영하면서도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방공체계가 철수한 뒤 안보 공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에르빌 지역은 이미 미·이란 전쟁 기간 1000건이 넘는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은 곳입니다. IS 잔존세력의 재건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일각에서는 '제2의 아프가니스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철수가 끝난 지금, 이라크의 진짜 시험대가 시작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