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킹 은폐 의혹과 총체적 보안 부실…개인정보 유출 우려 확산

머뉴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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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7일 오전 10:46

발행: 2025년 11월 6일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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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해 3~7월 악성코드에 감염된 서버 43대를 발견하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펨토셀 관리의 총체적 부실로 2만 2천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과 2억 원 이상의 무단 결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자체 조사를 통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정부는 은폐 정황을 엄중히 보고 강력 조치를 예고했다.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

KT가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총 43대의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1년 넘게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포렌식 조사에서 백신 프로그램 실행 흔적이 발견되면서, 해킹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죠. 특히 문제가 된 건 SK텔레콤 해킹 사태에서도 사용된 'BPF도어'와 '웹셸' 같은 악성코드였습니다.

감염된 서버 대부분은 초소형 기지국인 펨토셀 관련 장비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들 서버에는 가입자들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단말기 식별번호 등 개인정보가 저장되어 있었던 만큼,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사업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하면 72시간 이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KT는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펨토셀 관리의 총체적 부실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KT의 펨토셀 관리 체계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KT에 납품된 모든 펨토셀이 동일한 인증서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어요. 더 문제는 이 인증서의 유효 기간이 10년으로 설정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한번 KT 네트워크에 접속한 펨토셀은 장기간 사용이 가능했고, 인증서를 복제하면 불법 펨토셀도 쉽게 내부망에 접속할 수 있는 구조였죠.

해커들은 이 취약점을 이용해 이용자와 통신사 간 설정된 암호화를 해제하고 소액결제 인증 정보를 평문으로 취득했을 가능성이 확인되었습니다. KISA 디지털위범대응본부장은 "암호 해제가 이례적인 경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2만 2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2억 원 이상의 무단 결제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이는 통신 보안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 심각한 관리 부실로 평가됩니다.

정부의 엄중 대응과 추가 조사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KT의 미신고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인지 조사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미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공유받았으며, 악성코드 감염이 실제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졌는지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에요. 정부 측은 "KT의 해킹 은폐 정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며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과거 SK텔레콤이 유사한 해킹으로 1,34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전례가 있습니다. 당시 SK텔레콤은 28대의 서버가 감염되었는데, KT는 그보다 15대나 많은 43대의 서버에서 문제가 발견된 만큼,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유사한 제재가 가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KT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고객 대응과 향후 전망

KT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전 고객 대상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 중입니다. 소액결제 피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교체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달 중 200만 개의 유심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하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위약금 면제 대상 확대 문제 등 구체적인 피해 보상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유심 교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심 대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급 대란이 발생할 경우 KT의 영업 중단 조치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통신사 해킹 사태가 반복되면서 국민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