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 깊숙이 날아든 미사일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이 2026년 10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본토의 핵심 시설 여섯 곳을 겨냥해 대규모 군사 작전을 벌였습니다. 타격 대상에는 아브카이크의 아람코 정유시설과 라스타누라, 라비그 정유공사,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담맘 킹파드 국제공항, 나지란의 사우디군 집결지가 포함됐는데요. 후티는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를 동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리야드로 향한 탄도미사일 두 발을 격추했고, 민방위청은 리야드와 나지란 등지에 위험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보복의 시작은 전날 공습
후티는 이번 공격이 전날 사우디의 예멘 북부 알자우프 공습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설명합니다. 후티 측 발표에 따르면 알자우프의 시장과 주유소가 공격을 받아 민간인 최소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는데요. 후티는 사우디의 침략 행위가 멈추지 않는 한 본토 깊숙한 곳을 겨냥한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우디는 후티의 공격 사실을 즉각 확인하지 않았지만, 군 집결지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비난했습니다. 공격의 규모와 피해 정도를 두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대목입니다.
휴전은 멀어지고
양측은 2022년 휴전에 합의했지만,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다시 불붙으면서 충돌이 빠르게 거세지고 있습니다. 후티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사우디의 원유 우회 수출로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서 세력을 넓히며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입니다. 석유시설과 국제공항이 동시에 타격 대상이 됐다는 점은 이번 충돌이 에너지 공급과 항공 운항에 미칠 파장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후티는 포위에는 포위로, 확전에는 확전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어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