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어올린 8월 수출 983억 달러…15개월 연속 증가

디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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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5일 오후 12:18

발행: 2026년 9월 15일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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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983억 달러로 8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250% 넘게 오르며 수출을 이끌었고, 무역수지는 348억 달러 흑자로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은 줄며 반도체 쏠림이 뚜렷했습니다.

반도체가 만든 역대급 기록

지난 8월 우리나라 수출이 98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달보다 68.7% 늘어난 수치로, 8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15개월 연속 증가세이자 최근 3개월 연속 900억 달러 돌파인데요.

이 같은 성장을 이끈 건 단연 반도체입니다. 8월 반도체 수출은 206.1% 급증한 468억 달러로, 3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전체 수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 한 품목에서 나온 셈입니다.

가격이 뛰었다

한국은행의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상승 폭이 더 선명합니다. D램 수출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53.4%, 플래시메모리는 250.6% 올랐습니다. 1년 만에 가격이 3.5배가량 뛴 겁니다. 수출금액지수는 75.8%, 수출물량지수는 25.9% 상승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환율 효과입니다. 8월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06.30원으로 전월보다 6.1% 하락하면서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오히려 3.7% 내렸습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2.2% 올랐으니, 원화 강세가 수치를 눌러앉힌 셈입니다. 두바이유가 15.6% 오른 상황에서도 원화 기준 수입물가가 2.4% 하락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온기와 그늘

수출 호조는 교역 여건을 크게 바꿔놨습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7.1%, 소득교역조건지수는 60.0% 상승했습니다. 수출로 벌어들인 돈으로 살 수 있는 실질 구매력이 1년 새 크게 늘었다는 뜻입니다. 무역수지도 348억 달러 흑자로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반도체 외 품목은 엇갈렸습니다. 석유제품(64.9%), 철강(13.4%), 무선통신기기(3.9%)는 늘었지만, 승용차는 30.1%, 자동차 부품은 10.6% 줄었습니다. 가전도 0.8% 감소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119.4%), 미국(89.2%), 유럽연합(14.6%), 베트남(63.4%) 등 주요 시장이 모두 두 자릿수로 늘었습니다.

반도체 쏠림이 뚜렷한 만큼, 이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