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 제압한 식당에 '돈쭐' 몰렸지만 옆 상점은 한산

동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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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1일 오후 9:22

발행: 2026년 10월 21일 오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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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월동 흉기 난동을 제압한 식당 주인과 직원에게 '돈쭐'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해당 식당은 방문객이 몰렸지만 옆 가게들은 매출이 70% 넘게 줄며 한산해졌고, 전문가들은 상권 전체로 온기를 넓힐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제압에서 응원으로

2026년 10월 21일 정오 인천 남동구 구월동 씨앤씨 건물 2층에서 최충락이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벌였습니다. 점심시간 손님들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현장에 있던 식당 주인과 직원이 즉각 나서 그를 제압했고, 범인은 무사히 경찰에 인계됐습니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순간을 시민들이 막아낸 겁니다.

사건 뒤에는 이들을 응원하는 '돈쭐'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손님들이 식사값을 결제하며 고마움을 표했고, 가게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려 지지를 전했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찾은 손님과 울산, 강원 원주 등지에서 온 이웃들도 식당을 찾아 함께 식사하며 운영을 도왔습니다. 채널A는 현장 취재를 통해 이웃 사이의 따뜻한 연결을 전했습니다.

북적이는 가게, 한산한 옆 상점

문제는 온기가 한 곳에만 몰렸다는 점입니다. 제압에 나선 상인의 식당에는 인천시청 공무원과 경찰관, 시민들이 몰리며 점심시간마다 붐볐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 가게들은 같은 시간대에도 손님을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한 국숫집 사장은 사건 이후 단 한 그릇도 팔지 못한 날이 있었다고 했고, 분식집 사장은 매출이 70% 넘게 줄어 월세 낼 형편이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응원이 특정 가게에 집중되면서 상권 전체의 매출이 고르게 살아나지 못한 겁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응원의 방향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필요한 건 지속적인 관심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용기 있는 상인을 응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 온기가 주변 상인에게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지자체가 할인 행사나 상가 환경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발길이 상권 전체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입니다.

이번 사건은 시민의 용기와 공동체 의식을 보여줬습니다. 동시에 선의의 응원이 일시적 소비에 그치지 않으려면 상권 전체를 회복시키는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숙제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