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 '집중력·키 성장' 해외직구 영양제…10개 중 6개서 금지 성분

경파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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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30일 오전 11:51

발행: 2026년 10월 29일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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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앞두고 집중력과 키 성장을 내세운 해외직구 식품 60개를 조사한 결과 37개(61.7%)에서 국내 반입 차단 성분이 나왔습니다. 빈포세틴과 엘-도파, 5-HTP, 백운석 등 전문의약품 성분과 중금속 위험 물질이 확인됐고, 일반 식품에 '영양제' 표현을 쓴 업체 23곳도 고발됐습니다. 당국은 통관 보류와 판매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고, 전문가들은 전문의 상담을 권고합니다.

수능을 앞둔 시점에 나온 조사 결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집중력과 키 성장을 내세운 해외직구 식품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런 효능을 표방한 제품 60개를 조사했는데, 10개 중 6개꼴인 37개(61.7%)에서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나 성분이 검출되거나 표시된 겁니다. 집중력 강화를 내건 30개 가운데 18개(60.0%), 키 성장을 표방한 30개 가운데 19개(63.3%)가 여기에 해당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자녀의 성장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주로 찾는 제품군입니다. 시험 시즌마다 되풀이되는 구매 패턴이 있는 만큼, 미리 위험을 알리겠다는 취지였습니다.

라벨 뒤에 숨어 있던 성분들

집중력 제품에서는 뇌혈관 질환 치료에 쓰이는 빈포세틴과 파킨슨병 증상 완화에 쓰이는 엘-도파가 확인됐습니다. 둘 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성분인데요. 처방 없이 복용하면 수면 장애나 신경세포 손상 같은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여기에 식품에 쓸 수 없는 바코파와 디아놀, 카바카바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키 성장 제품에서는 5-하이드록시트립토판(5-HTP)과 멜라토닌, 시트룰린, 백운석 등이 나왔습니다. 5-HTP는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위장관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백운석은 중금속 중독 위험이 있는 성분입니다. 일부 제품은 성분을 화학명으로 표기해 통관이나 유통 점검에서 걸러지지 않을 수 있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같은 시기 식약처는 일반 식품에 '영양제'라는 표현을 쓴 업체 23곳을 부당광고로 고발했습니다. 한 포당 카페인 100mg을 함유한 제품도 있었는데, 체중 40kg 청소년이 마시면 하루 권장량을 넘는 수준입니다. 과다 섭취는 불면과 불안, 가슴 두근거림을 부르고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당국이 택한 조치와 소비자 몫

소비자원은 구매대행 사업자와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권고했고, 식약처는 관세청에 통관 보류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판매 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했습니다. 구매대행 영업자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식약청에 행정처분도 요구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유통 경로가 계속 새로 생긴다는 점입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관련 위해정보는 285건으로, 이 가운데 247건(86.7%)이 위해식품 차단 목록에 올랐습니다. 실제 신체 위해 사례 13건과 부당광고 10건도 포함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집중력 저하나 주의력 결핍이 의심될 때는 영양제보다 전문의 상담이 먼저라고 말합니다. 커피의 각성 효과도 잠을 덜 오게 할 뿐 집중력을 높이는 것과는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구매 전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서 차단 성분 포함 여부를 확인하고,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