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백화점 5시간 출차 대란, 폭우·강풍에 전국 700건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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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전 8:50

발행: 2026년 10월 19일 오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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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백화점 주차장에서 폭우와 주말 인파로 수백 대가 5시간 넘게 갇히는 출차 대란이 발생했습니다. 전국에서는 호우·강풍으로 24시간 신고 700건이 넘었고, 차량 충돌과 아파트 지붕 파손, 가로수 전도, 정전 등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한편 박물관 아기 고양이와 소방관 이송 에스코트 같은 온기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강남 주차장에 갇힌 5시간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출차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주말 인파에 폭우로 인한 도로 정체가 겹치면서 오후 5시경부터 차량 출차가 제한됐고, 수백 대가 5시간 넘게 발이 묶였습니다. 주차장 내부 온도는 40도를 넘었고, 일부 고객은 "지옥 같다"고 호소했습니다. 백화점 측은 추가 요금 없이 차량을 뺄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인근 고속버스터미널 버스 운행도 2시간 이상 지연됐습니다.

전국 덮친 폭우와 강풍

같은 날 전국에서는 호우와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24시간 신고가 700건을 넘었고,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며 연쇄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전북 정읍 호남고속도로에서는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화물차, 고속버스와 잇따라 부딪혀 운전자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서울 영등포동에서는 아파트 지붕 구조물이 강풍에 뜯겨 날아갔고, 쓰러진 가로수가 차량과 버스를 덮쳤습니다. 낙엽이 배수구를 막으면서 도로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고, 영등포동 4차로와 서대문구 증산교 부근은 통제됐습니다. 인천에서도 낙엽이 배수구를 막아 시민이 직접 정리해야 했습니다. 강풍에 교회 첨탑이 떨어지고 건물 패널이 전선에 닿아 정전이 생기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재난 속에 남은 온기

피해 소식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한 박물관에서는 미화 노동자가 구조한 아기 고양이 5마리가 직원들의 사무실과 회의실을 오가며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박물관은 이들을 마스코트로 계속 키우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경주에서는 화재 진압 중 다친 소방관을 태운 구급차가 경찰 에스코트와 시민들의 양보로 23km를 20분 만에 통과했습니다. 골든타임을 지킨 협조가 빛난 순간이었습니다. 다만 이번 피해는 배수 시설과 옥상 구조물, 가로수 관리가 재난 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