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욕설 문자 공개에 여야 극한 대립…국회 심의 기능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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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5일 오전 4:01

발행: 2025년 10월 14일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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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우영 의원이 박정훈 의원의 욕설 문자를 공개하며 시작된 여야 간 갈등이 욕설, 삿대질, 퇴장 명령으로 이어지며 국감이 파행을 겪었습니다. 개인정보 노출 논란과 김현지 실장 관련 의혹 제기가 얽히면서 국회 심의 기능의 위기가 드러났으며, 정치권의 극한 대립이 국정 현안 논의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감장이 욕설과 고성으로 뒤덮였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이 14일 하루 종일 혼란에 빠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이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에게 받은 욕설 문자를 공개하면서 시작된 갈등이 삿대질과 퇴장 명령으로 이어지며 국정감사의 본질적 기능이 위협받는 상황으로 번졌는데요. 공개된 문자에는 '에휴 이 찌질한 놈아'라는 표현과 함께 박 의원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그대로 노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김우영 의원은 이 문자가 박정훈 의원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관련 기자회견 후 보낸 '사적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박정훈 의원은 김 의원이 먼저 12·12 군사반란 관련 발언을 하며 자신의 장인을 거론한 것이 발단이었다고 반박했죠. 이로 인해 국감은 수차례 정회와 재개를 반복하는 진귀한 광경이 연출되었습니다.

개인정보 노출 논쟁이 불을 지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김우영 의원의 문자 공개가 명백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충권 의원은 '개딸(개싸움을 즐기는 딸)'들이 좌표를 찍어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는데요. 의원 간 사적 다툼이 공적 자리로 번지면서 국감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모했습니다. 최민희 위원장이 박정훈 의원에게 욕설 사과를 요구하자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박정훈 의원은 김우영 의원을 향해 '이 한심한 XX야'라고 욕설을 하는 등 감정적인 대립이 계속되었죠. 결국 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퇴장을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응하지 않으며 오히려 야당만을 대상으로 한 차별적 제재라고 항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서로를 향해 고성을 지르고 삿대질을 하는 등 국민의 대표자로서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김현지 실장 의혹 제기였습니다.

사태의 발단은 박정훈 의원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과거 통합진보당 김미희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 판결문에 언급된 인물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에서 비롯되었는데요. 박 의원은 김 실장이 '김일성 추종 세력'과 연결되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를 '철 지난 색깔론'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5공 때도 안 먹힐 프레임"이라고 일축했지만, 정치적 파장은 이미 커져 있었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 상황을 두고 "시정잡배들이나 할 짓"이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의 대응을 격렬히 비난했습니다. 의혹 제기와 그에 대한 반박이 의원 간 개인적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국정감사의 본래 목적이 흐려지는 결과를 낳았죠. 민주당 측은 박정훈 의원의 주장이 '논리적 비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회 운영의 근본적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의원 간 다툼을 넘어 국회 심의 기능의 위기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국정감사가 행정부 견제와 국정 운영 점검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할 위험에 처했다는 평가입니다. 야당은 문자 공개가 개인정보 침해라고 주장하는 반면, 여당은 의혹 제기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었다는 입장인데요.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합의점을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상호 비난과 감정적 대립에 빠진 모습은 국민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의원 간 사적 갈등이 공적 자리에서 폭발하며 국정 현안 논의 자체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현실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회의원들의 의정 활동과 상호 소통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