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교착 속 '짧은 소풍' 발언…카타르 중재도 한계

뉴M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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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30일 오후 2:33

발행: 2026년 9월 29일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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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카타르 중재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짧은 소풍'이라 부르며 곧 끝날 것이라고 했지만, 이란은 석유 판매가 막히면 역내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제재와 비축유 방출로 압박을 이어갔고,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카타르 중재, 벽에 부딪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쟁이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카타르가 중재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타르 특사 알리 알타와디는 뉴욕에서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와 회동해 두 페이지 분량의 절충안을 논의했고, 이어 워싱턴에서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측 인사들과 회담을 가졌는데요. 절충안에는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이란의 핵 양보가 함께 담겼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입장을 바꿀 의사가 없다는 게 중재국들의 판단입니다. 이란은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고, 미국은 자신들이 이기고 있다고 보고 타협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짧은 소풍'이라는 표현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워싱턴 연설에서 이 전쟁을 '짧은 소풍'에 비유하며 곧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고,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는데요. 다만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는 이란에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았다는 글을 올려 협상 관련 보도를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이란 쪽 반응도 만만치 않습니다.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트럼프가 결정을 내릴 능력이 없다고 비판했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자국이 석유를 팔 수 없다면 역내 누구도 팔 수 없을 것이라며 에너지 인프라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6월 양해각서로 돌아가는 경우에만 핵 양보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흔들리는 에너지 시장

경제적 압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의 무기 조달을 지원한 중국·홍콩·파키스탄 기반 개인과 단체 10곳을 제재했고, 에너지부는 전략비축유 4천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부담을 덜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시장은 이미 반응하고 있습니다. 브렌트유는 2% 넘게 하락해 배럴당 102.59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는 89.3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한 불확실성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워 보입니다. 9월 30일 미군의 이라크 철수 시점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