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중동 증파에 유가 급등…호르무즈 해협 위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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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5일 오전 7:51

발행: 2026년 3월 25일 오전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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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 근해에 공수부대 추가 파병을 검토하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국제 유가가 4.8% 급등했다. 미국의 군사 행보는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과 하르그섬 장악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이는 연료 공급망 전반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또한 이란이 설정한 안전 항로를 이용하며 해상 통로 경쟁에 가세했다.

군사적 긴장이 유가를 밀어올리다

미국 국방부가 최정예 공수부대를 중동 지역으로 추가 파병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국제 원유 가격이 단숨에 뛰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8% 가까이 급등해 배럴당 92달러 중반에 거래를 마감했는데요. 이번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방아쇠는 중동, 특히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었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이미 해병대 5천 명을 파견한 상태에서, 육군 제82공수사단 약 3천 명의 추가 투입을 검토 중입니다. 이 부대는 세계 어디든 18시간 내에 투입 가능한 신속대응군으로, 단순한 위협이 아닌 구체적인 군사 행동 준비 단계로 해석됩니다.

호르무즈 해협 장악을 위한 각축전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은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과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약 3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는 것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핵심을 쥐는 것과 같습니다. 미국은 하르그섬 점령 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초입에 위치한 아부무사, 대툰브, 소툰브 섬의 장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섬들은 현재 이란이 실효 지배하고 있어 미군이 점령할 경우 해협 통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됩니다. 한편, 중국은 이란이 설정한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 항로'를 처음으로 이용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는 중동에서의 영향력 경쟁이 군사적 영역을 넘어 해상 통로 확보 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연료 공급망 전반으로 번지는 불안

이번 위기가 단순히 원유 가격만 올리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요 석유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연료 공급 부족 현상이 남아시아에서 시작되어 동북아시아와 유럽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원유 자체보다 정제된 항공유, 디젤, 휘발유 등의 공급 차질이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카타르에너지는 이란의 공격과 관련해 라스라판 지역의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계약에 '불가항력'을 선언했는데요, 이는 한국과 중국 등 주요 수입국의 에너지 안보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습 유예 발표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됩니다. 일각에서는 향후 5일간의 시간을 벌어 지상전을 위한 최종 준비를 하기 위한 전술적 판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정성은 전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충격을 줄 것이 불가피해 보입니다.